보수성향 강한 지역… 국힘, 홍문표-강승규 경합 최대 관심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홍성·예산 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정치인은 여야와 무소속을 합쳐 17일 현재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충남지역구 11곳 중 6곳이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의 야권 성향 의원들이 현역의원인 지역구다. 하지만 홍성·예산 선거구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 경선 자체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최대의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특히 현역 4선 의원인 홍문표(76) 국회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60) 대통령실 전 시민사회수석, 이무영(43)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학민(63) 순천향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강희권 변호사는 후보자 적격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영호(65)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예비후보로, 자유통일당에서는 김헌수(66) 전 홍성군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무소속으로는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 출신인 어청식(41) 전 이후삼국회의원 비서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충남대 의대와 병원을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최근 열린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역에서 평생 일해온 일꾼이 지역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지역을 위해 땀 흘려본 적도 없는 사람이 지역발전 운운하는 것은 지역을 깔보는 행위”라고 강승규 전 수석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방향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윤심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방시대의 힘있는 진짜 살림꾼, 홍성과 예산의 가치를 더하는 방안들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한다. 예산 출신으로 서울 마포구 갑에서 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강 전 수석과 홍 의원 간 경합이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학민 후보가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지방분권을 추진해 지방정부에 재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홍성·예산지역 선거구에서 민주당에서는 최근 오배근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탈당하는 등 주요 인사들의 탈당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후보자 적격심사가 진행 중인 강희권 변호사의 출마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영호 예비후보가 “농촌과 농민,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하고, “설 물가를 잡겠다”며 외국에서 사과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통일당 김헌수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시내 중심가에 당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