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를 위한 미디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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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를 위한 미디어교육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승인 2015.06.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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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성, 광천 주민 정보화교육장에 이어 홍북면에서 정보화교육장이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내달 1일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이 진행된다고 하니 지역민으로서 참 반가운 소식이다. 이 곳을 활용하여 단순한 컴퓨터 활용교육이나 스마트폰 활용교육 외에 더 다양한 미디어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흔히들 미디어교육은 미디어를 막 접하는 유아 혹은 어린이나 중·고등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교육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위처럼 미디어활용에 취약한 계층(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활용교육이나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큰 범주로 미디어교육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좀 더 나아가 정보화교육장에서는 참여자 스스로의 이야기를 미디어를 활용, 표현해 낼 수 있게 하는 미디어교육도 진행되었으면 한다. 가령 예를 들자면 스마트폰 활용교육 이후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단한 영상제작 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더, 정보화교육장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행정에서 진행되는 것이니 만큼 좀 더 다양한 계층이 고려되었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이주민을 위한 미디어교육을 따로 편성하고 해당 이주민의 언어나 영어로 제작된 교재를 사용하거나 장애인을 위한 미디어교육 시 해당 장애인의 장애를 고려한 수업 배려 (수화통역사 배치 등) 말이다. 이 밖에도 자녀를 둔 주부들이 이곳을 많이 찾을 수 있는 방안도 교육과 함께 마련되었으면 한다. 특히 컴퓨터 활용교육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동영상제작을 할 수 있는 교육은 아이를 키우면서 성장앨범제작 등으로 고민이 있는 주부들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교육이다. 이런 교육을 더 많은 지역의 주부들이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시간에 별도의 공간에서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을 행정에서 진행하기에 많은 수고스러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민의 세금으로 좋은 장비(빔 프로젝트와 컴퓨터 등)를 갖추어두고서 그간 해왔던 대로 주로 노인계층을 대상으로만 한 컴퓨터 활용교육 및 스마트폰 교육만을 하기에는 너무 시설이 아깝다.

새로 생기는 홍북면 정보화교육장에서는 좀 더 다양한 미디어교육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이미 그간 정보화교육을 진행해 온 홍성, 광천 정보화교육장도 마찬가지다. 진행했던 교육의 성과와 참여 주민들의 평가와 새로운 교육욕구가 반영된 프로그램이 신설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교육이나 진행을 앞두고 있는 교육의 홍보가 좀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 홍성군 행정지원과 담당자를 찾아야지만 교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지금의 홍보는 너무나 제한적이다. 이런 부분까지 개선된 홍성군 정보화교육장의 교육은 모두를 위한 미디어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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