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명품조개 '새조개' 날개 돋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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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명품조개 '새조개' 날개 돋쳤다
  • 한관우 편집국장, 박수환 기자
  • 승인 2010.01.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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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남당항 새조개 축제 '팡파르'… 5월까지 제철

천수만 남당항 일원에서는 겨울철 별미로 유명한 새조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새조개의 진정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제7회 남당리 새조개 축제'가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간 남당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공식 축제일정이 14일간이지만 사실 5월까지 계속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도래지로 이름난 천수만에는 물속에서 사는 새로도 불리는 새조개 출하철을 맞아 충남의 대표 미(味)항인 남당항 주변에는 새조개 맛을 향유하려는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조개(鳥蛤)는 단백질에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철분과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겨울철 바닷가 대표 보양식으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에서 빠져 나와 천수만 방조제 쪽으로 달리다보면 조그만 항구인 남당항과 마주치게 된다. 가을철 '대하축제'로도 명성이 자자한 이곳에 요즈음 '황금조개'가 입을 벌리고 날개를 달았다.

이 조개는 가만히 있을 때는 크기나 모양에서 평범한 조개의 모습과 비슷하나,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마치 먹이를 쪼려는 듯 진한 초콜릿 빛 부리를 쑤욱 내민다. 바닥에 놓으면 파닥파닥 튀어 오르려는 모습으로 봐서는 영락없는 새다. 특이한 이름이나 모양만큼, 귀한 것 또한 새조개다. 얼마나 귀했으면 웬만한 사람에게도 붙이기 힘든 '귀족'이란 말을 조개에 붙였을까. 일단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하며, 청정갯벌에서만 잡힌다. 얼마나 까다로운지 죽은 갯벌에서는 절대로 살지 않는다.


새조개는 보편적으로 한겨울인 12월에서 5월 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샤브샤브로 살짝 익혀서 먹으면 조갯살의 부드러운 맛과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샤브샤브 국물에 끓여먹는 라면과 국수의 맛도 일품이라는 것이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따라서 남당항에서 먹는 새조개는 달콤하고 담백한 맛과 더불어 천수만과 세상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낙조의 절경과 함께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 일원에 위치한 60여개의 파라솔 촌을 비롯한 150여개의 횟집촌은 천수만과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로 새조개를 별미로 만들고 있다. '아직도 배가 고프다'면 서부면 남당항을 찾아가 해물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신건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천수만 새조개의 맛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축제기간동안에는 10%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가격 정찰제로 신뢰받는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조개 가격은 먹고 가는 것은 kg당 4만원, 포장은 3만5000원이다. 하지만 양식이 아니라 물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상에 따라 다르지만 숭어와 조개잡이 체험이 축제기간 주말마다 열린다. 축제추진위원회 최병국 사무국장은 "화려한 무대행사 보다는 맛과 정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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