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담회서 이응노 생가기념관, 청운대 이전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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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간담회서 이응노 생가기념관, 청운대 이전 문제 제기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6.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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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간 의견 차 커 의회 공동 입장 표명 필요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의원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14일 열린 의원간담회 실과설명 안건으로 상정된 ‘이응노 기념관 부지 우 배수시설 계획’안에 대해 의원들은 임기응변식 대응보다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 강환홍 소장은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시설 부지가 사토로 되어 있어 적은 양의 비에도 토사유실에 따른 도로시설 훼손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우기 전에 우 배수시설 공사를 시행하여 기념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장재석 의원은 “유실 문제는 건축 시공의 문제점이며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예산 3000만원을 투자하여 응급복구만 할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건물에 대한 준공이 이미 떨어졌으면 토목공사한 업체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으니 하자보수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사업소장이 자주 바뀌니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병국 부의장도 “영구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양쪽으로 주위 배수로를 만들고 처음부터 마사토의 성질을 알고 시공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괜히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며 임시로 무너진 곳만 보수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환홍 소장은 “의원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일단 장마가 오기 전에 급한 곳부터 보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라며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김원진 의장은 “이응노 생가기념관 사업은 건축할 당시에도 여러 차례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누차 이의를 제기했지만 군에서 밀어붙여 여기까지 왔다며 70~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놓고도 감리·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특별감사를 요구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준공이 끝났는데 왜 개관식을 안 하느냐, 도대체 아무런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전시품 때문에 개관일을 늦춘다고 하는데 거의 방치 수준”이라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이번 행정감사에서 꼼꼼히 문제점을 다시 짚어나갈 것을 합의했다.
이어 진행된 도청신도시 토지개간비 미보상 관련 민원인 진정서에 대한 논의 중 이두원 의원은 2008년부터 제기된 민원이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집행부의 안일함을 꼬집으며 “법적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철저하게 준비하여 민원인을 승복시켜 포기를 시키든지 해야지 민원인으로 하여금 미련을 갖게 하는 것은 군민을 희롱하는 처사며 개인의 노력으로 지가를 상승시켜 놓았으나 결국은 홍성군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셈이 아닌가”라며 주장하자 재무과 김경철 과장은 “어떻게 공무원이 군민을 희롱할 수 있느냐”며 ‘희롱’이나 ‘부당이익’이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이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한동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번 간담회에서는 17일에 있을 연세대학교 입학처장의 홍성군 방문에 모든 의원이 참석할 것을 논의하고, 제193회 제1차 정례회를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간 진행하는 것과 이번 정례회 예결특위위원장으로 연장자 순인 이해숙 의원이 맡을 것을 합의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178건의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두원 의원이 “행정감사의 대상이 너무 많으면 부실 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율할 것”을 건의했으나 김정문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은 “감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는 일이다. 건수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심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느냐, 얼마나 강도있게 감사하느냐가 중요하므로 의원 고유 활동 영역으로 남겨 둬야 한다”며 일축했다.


한편 간담회 상정 안건은 아니지만 홍성군의 사회적 이슈인 청운대 이전과 관련하여 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의회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언론인 홍주신문과 홍성신문의 입장이 상반된 점을 들어 여론의 방향을 정확히 읽어 의회의 의견을 통일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자며 열띤 토론을 벌였으나 장재석 의원이 “청운대의 입장을 정확히 알아야 하므로 청운대의 브리핑을 받은 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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