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논생물조사 교류회, 논생물 ‘다양성’과 ‘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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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논생물조사 교류회, 논생물 ‘다양성’과 ‘힘’ 확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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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츠나미 피해 입은 논 복원 사례 발표

논에 서식하는 생명체들의 유기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생명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벼 재배방식을 찾아 인간과 생물의 공존을 추구하는 한·일 논생물 조사 교류회가 홍동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한·일 논생물 조사 교류회는 지난 21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논습지네트워크 박인자 대표, 일본NPO법인 이와부치 시게키 이사장 등 한·일 논습지네트워크 참여단체 및 환경활동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및 환영인사의 시간을 갖고 2박3일간의 한·일 논생물 조사 교류회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논습지네트워크 박인자 대표는 “한국의 논생물 조사 활동이 생각보다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보다는 논생물 연구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고, 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연구·교류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2박3일의 교류회 기간 동안 한·일 양국의 참여회원들이 홍성의 자연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환영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일본NPO법인 이와부치 시게키 이사장은 “일본대지진 이후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논을 오로지 미생물을 이용하여 복원시키는데 성공했다”며, “바닷물로 피해를 입은 논은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모두 말했지만 우리는 논의 생물다양성의 힘으로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부치 이사장은 “이러한 노력은 전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시도됐고, 논에 대한 복원활동은 정부의 연구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6년간 축적한 논생물의 힘과 다양성을 확인하고 모니터링했던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논 생물조사 활동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류회는 지난 5년간 진행된 한국과 일본의 논 생물 조사활동 교류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주요 일정에 따라 참여회원들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논습지를 주제로 한 한·일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고, 둘째 날은 문당리 환경교육관 인근 논 생물에 대한 현지조사와 사례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발표회에선 일본의 토양방사능 정화작업 전문가 이나바 미츠쿠니 선생의 ‘방사능오염 토양의 정화작업방법’, ‘미야기현의 염수피해논의 생물다양성복원’ 등에 관한 내용도 들을 수 있었다. 셋째 날은 ‘농촌 마을과 미래’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의 미래지향적 모습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한·일 논 생물 조사 교류회는 한국논습지네트워크와 일본논생물조사교류단이 공동 주최하고 홍성군, 홍성군친환경협회, 홍성농업기술센터, 에코샵 홀씨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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