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으악새’를 찾아서 ‘으악새’를 찾아서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으을인 가아아아요.’ 한(恨)의 가수 고복수(1911~1972)가 부른 ‘짝사랑’이라는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구슬픈 멜로디와 처연한 음색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 곡은 스산한 가을날이면 어김없이 들을 수 있는데, 육영수 여사를 잃은 지 일년 뒤에 맞은 장모의 팔순잔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애절한 목소리로 불러 좌중을 숙연하게 만든 바로 그 노래이기도 하다.이 곡에 등장하는 으악새는 억새의 방언(사투리)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새의 종류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으악 으악’ 또는 ‘왁 왁’하며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10-17 11:21 위대한 평민, 그들만의 리그인가 위대한 평민, 그들만의 리그인가 여행을 하면서 기시감에 휩싸인 적이 있다. 풀무골이라고 하였던가. 홍동면 소재지 인근 야산에 수줍은 색시처럼 몸을 숨긴 작은 건물이 있었다. ‘위대한 평민’이라고 새겨진 돌비에 사로잡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민낯의 청소년들이 열띤 토론을 하며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봉숭아 학당 같은 풋풋하면서도 진지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오산학교를 설립한 이승훈 선생의 종손 이찬갑 선생과 목회자였던 주옥로 선생이 함께 세운 학교다. ‘풀무’란 대장간에서 바람을 일으켜 불을 피우는 도구로, 참인간교육의 불씨가 되겠다는 설립자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사회를 정화하는 민주적이고도 독립적인 인격체를 만들고, 기존 가치에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라나게 한다. 수 홍주로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10-09 14:51 노년기의 영양과 건강 노년기의 영양과 건강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 영양상태 및 생활환경의 개선, 의학의 발달 등에 의해 평균 수명이 높아짐과 더불어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노년기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면과 건강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최근에는 노화와 노년기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에는 여러 변화가 생기고, 그에 따라 영양 상태나 영양 요구량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좋지 않아 영양위험 집단으로 고려되고 있다. 노년기가 되면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쉽게 나른해지고 의욕을 잃게 되는데 바로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하여 노인들은 충분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할 뿐 홍주로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10-09 14:45 청년들의 미디어활동으로 지역을 담다 청년들의 미디어활동으로 지역을 담다 “요 바로 앞이 역이었어. 그리고 저 언덕도 없었지. 역만 사라졌지 다른 건 다 내가 시집왔을 때 그대로야. 그 때는 서로 여기 들어오려고 했지. 다방에, 술집에 고기집도 두 군데나 되고…아! 명절이면 여기 앞에까지 다 물건을 쌓아두고 팔곤 했는걸.” 지금은 여객취급이 중단된 금마면 화양역 앞에서 아직도 장사를 하시는 화양슈퍼의 아주머니의 이야기이다. 세월의 흐름이 정지된 듯 슈퍼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 이다. 미닫이문 하나에서도 그 시절 이야기를 엿볼 수가 있다. 지난 토요일 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친구 2명과 필자가 함께 화양역을 찾았다. 화양역은 1922년에 운영을 시작해 중간에 영업이 폐지되었다가 1955년 다시 재개해 2007년까지 사람들이 타고 내린 장항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삽교역 홍주로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6-09-30 11:50 어짐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 어짐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 인(仁)이라는 글자가 두 사람(二人)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듯이 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하는 마음씨(愛心)」라고 할 수 있다(仁者愛人). 여기서 사랑이란 남녀 간의 사랑이나 친구간의 사랑이 아니라, 이성적 도덕관념에 기초한 자각적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을 가리킨다. 공자는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고 말하며, 진심과 이해심(忠恕)을 강조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근신하는 태도를 바랬다.의(義)는 공공의 도리이며, 옳은 것을 지키고 실천에 옮기는 도덕적 행위의 기준이다. 의는 고정되지 않고 환경이나 사건에 따라 변화한다. 따라서 보편적 인간애(人間愛)에 바탕을 둔 용기와 신념에 따라 스스로 옳다고 판단한 것을 실천에 옮김으로서 사회정의를 구현할 수 있게 홍주로 | 이현조<문화in장꾼·시인·주민기자> | 2016-09-30 11:47 우리는 어떤 조상일까? 우리는 어떤 조상일까? 하루가 멀다 하고 4대강 사업을 한 강들에서는 녹조가 마치 잔디구장을 만든 듯 강을 온통 뒤덮었다는 소식. 큰이끼 벌레조차 살지 못하는 강에서 최악의 수질에서 서식한다는 실지렁이가 득실댄다는 뉴스에 한숨만 쉬어 진다. 그러면서 ‘100년 후 우리의 자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까? 아니 그 미래의 사람들은 20세기와 21세기를 살아온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할까’에 대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산업이 발전하며 우리 세대는 선조들이 꿈에 생각 못했던 수많은 문명을 누리고 살아간다. 어르신들이 ‘세상 참 좋아졌다’라고 씁쓸히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과연 세상이 좋아진걸까?’ 라는 의문이 든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부자든 권력자이든 노숙자이든 가난뱅이든지 100여년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사라질 뿐이다. 허나 지 홍주로 |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 2016-09-27 11:37 추석(秋夕)의 뒷자락 추석(秋夕)의 뒷자락 그토록 무더운 폭염 속에 언제 올 것 같지 않던 초가을도 산들바람에 밀려가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 명절의 보름달이 휘영청 밝아왔다. 추석을 맞이하여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미풍양속은 변함이 없다. 추석에 빚는 송편은 달의 열매를 햇과일은 땅의 열매를 그리고 토란은 땅 밑의 열매를 상징하는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다. 인간은 밥을 먹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추억을 머금고 사는 만물의 영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추석에 대한 어떤 추억이 남게 될까?’를 생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6-09-27 11:27 그들만의 축제, 우리만의 축제 그들만의 축제, 우리만의 축제 우리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역사인물축제가 막을 내렸다. 각 프로그램준비로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각자 맡은 체험부스 담당자분들, 또 홍보하는 분들의 얼굴엔 설레임과 피곤함이 교차했다. 3일 동안 아이들은 홍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나고 홍성군민들은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겼는데 보는 이도 덩달아 흥겹게 만들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플래시몹은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라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가을 축제의 달에는 캘리그라퍼라는 직업을 가진 내게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다. 이번 홍성 역사 인물축제에서는 캘리그라피시연 -엽서써주기로 함께했고, 역사인물축제가 열리기 하루 전 대전에서는 ‘2016장애인문화예술축제 리날레 in대전’이 열 홍주로 | 이은희<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 | 2016-09-12 15:42 소통의 시작, 활기찬 노후 ‘봉사활동’ 소통의 시작, 활기찬 노후 ‘봉사활동’ 우리는 누구나 노년기를 맞이해야 한다.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기를 향유하는 것은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그리고 노인복지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노년기를 무력한 기간이며 무시해도 좋은 시기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과는 달리 노인들 중에서는 사회적 활동을 하기에 충분히 건강하고 다양한 능력을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노인자신의 발전과 사회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노인의 사회참여 비중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 어르신들이 즐겁고, 신바람 나는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요즘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싱글벙글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홍주로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09-12 15:34 문화의 오·남용 문화의 오·남용 쉽게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대표적 단어중의 하나가 ‘문화’다. 최대한 짧게 정의하자면 문(文)이 화(化)한 것이 문화다. 문(文)은 주로 문장이나 글을 뜻하지만 원래는 ‘무늬’를 뜻했다. 즉 문화를 우리말로 바꾸면 ‘무늬 놓아짐’ 정도로 보면 된다. 사람이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자연적인 것에 인간 고유의 무엇인가를 더하여 무늬가 놓아진 유무형의 존재를 문화라 일컫는다. 문화는 인간만 가지는 것이기에 동물이나 식물의 어떤 습성이나 양태에 대해서는 문화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사람이 땅을 경작하여(culture) 열매를 거두는 일련의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09-02 19:05 차광망 사랑 차광망 사랑 세상을 녹여버릴 것 같은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생각나는 일이 있다. 25여 년 전, 내 나이 삼십대 초반 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낡고 오래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나는 꼭대기 층인 3층에서 살고 있었는데 여름이면 슬래브 옥상에서 내려오는 열기로 숨통이 막힐 지경이었다. 지금과 같으면 에어컨이 일반화되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그때는 비싸기도 하고 물량도 달려 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그러던 어느 날이었을까. 한 남자가 건물 옥상에 나타나더니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옥상 한쪽 공간의 4면 벽에 철주를 세우더니 옥탑 위로 올라가서 옥탑 꼭대기와 철주들을 굵은 끈으로 연결했다. 그리고는 그 위에 검은 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은 건축사처럼 망설임 홍주로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08-26 11:15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한 때 이 이야기의 내용을 따서 모 라면광고의 카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에는 가난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은 훈훈함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 그래도 내가 먼저, 어쨌거나 내가 먼저’이다.특히 운전을 하다보면 이런 상황은 빈번하게 마주치게 된다. 회전하는 차가 직진 차보다 먼저 가겠다고 위험천만 회전하는 일은 물론이요, 마을에서 국도로 진입하면서 평소에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도로이니 당연히 차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불쑥 튀어나오는 차들을 보면 아찔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최고제한속도로 가는 차가 가장 느린 차이다. 안전거리는 무시된 체 불쑥 끼어들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차선 홍주로 | 이현조<문화in장꾼·시인·주민기자> | 2016-08-26 11:03 다양한 미디어교육을 평생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미디어교육을 평생교육 현장에서 지금은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의 하반기 교육 강좌들을 신청 할 수 있는 시기이다. 홍성군에는 폴리텍대학 내 위치한 홍성군평생학습센터와 홍성도서관 그리고 도청 내 충남도립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다양한 평생교육강좌를 신청, 수강할 수 있다. 대부분의 평생교육학습기관은 사전에 미리 공개모집 형식으로 평생교육으로 적합한 강좌와 강사를 모집한다. 필자도 올 하반기 천안 소재 평생교육기관에 미디어교육을 제안, 진행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평생교육강좌 중에서 미디어관련 교육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사실 미디어교육과 평생교육은 닮은 점이 매우 많다. 평생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신체적·인격적인 성숙과 사회적·경제적·문화적인 성장 발달을 전 생애 내내 계속시키는 데 있다. 그리고 미디어교육의 궁극적인 홍주로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6-08-22 11:07 ‘늦둥이’ 하나를…! ‘늦둥이’ 하나를…! 그 때도 불가마 같은 삼복더위의 날씨에 나를 낳아주셨던 어머님! 8월에는 공교롭게도 나의 생일을 비롯하여 5명의 가족들 생일이 있는데 과연 우리는 부모님의 그 산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어느새 4자녀의 아버지이자 7명의 손자 손녀들의 할아버지가 된 지금에 늦둥이를 하나 키운다면…!어언 40여 년 전에 첫딸을 낳으면서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4명의 아들 딸의 육아일기를 30여 년, 그리고 외손자 외손녀의 육아일기도 썼다. 특히 아버지가 육아일기 쓰는 것이 희귀하여 2004년에 그 모음집인 “밥은 먹었니?”를 샘터사에서 출판했다. 지난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6-08-22 11:06 글씨를 쓴다는 것은 글씨를 쓴다는 것은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다 보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은데, 악필이거든요. 그래도 배우면 잘 쓸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감성의 글씨이니 잘 쓰고 못쓰고는 문제가 아니라고 먼저 답을 해드리고 무엇이든 일 년을 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드려본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고도 못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시도조차 못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인다.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붓을 쥐어주고 기본 획 연습후, 체본을 써주고 임서를 시키면 같은 글씨를 보고 쓰는데도 각각 다른 느낌의 글씨가 나온다. 선이 삐뚤고, 일그러져 있는 동그라미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선생님이 써준 글씨를 보고 얼마나 열심히 집중하며 따라 썼는지. 빠알갛게 달아 오른 얼굴을 들고 그 글씨를 홍주로 | 이은희<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 | 2016-08-18 17:33 화상경마장과 민주주의 화상경마장과 민주주의 홍성군이 화상경마장을 서부면 서리에 유치하겠다고 신청을 했다한다. 화상경마장. 즉 도박시설에 대한 유해성을 먼저 이야기해야겠다. 전국에 화상경마장은 여러 군데 있다. 그 중 가장 우리와 가까이 있는 곳은 대전의 월평동에 있다. 친정이 대전이고 잠시 월평동 근처에 살았기에 예전 월평동에 기억은 선명하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쇼핑과 외식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하지만 지금 월평동은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지역 상권은 죽었으며 낮이나 밤이나 화상경마장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돌아다니면서 지역 치안이 엉망이라 한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것은 화상경마장 이용자의 60%가 그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의 70%가 넘는 사람들이 중독에 빠진다.이는 김석환 군수가 내세 홍주로 |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 2016-08-18 17:28 대하소설로 여름나기 대하소설로 여름나기 대하소설의 계절이 돌아왔다. 큰 새우를 말하는 남당리의 그 ‘대하(大蝦)’가 아니라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의 전개가 마치 ‘큰 강물(大河)’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대하소설인데, 한번 집중해서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것이 이 소설류의 특징이다.일단 몰입되면 주변 환경이 어떠하던지 간에 상관없이 책장을 연달아 넘기게 되는 중독성을 띠고 있기에, 열대야로 고통받고 있는 무더운 여름밤에는 시원한 이 ‘큰 강물’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을 권한다. 몸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에어컨을 틀어대며 심야 영업을 하는 대형 마트나 영화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08-04 16:49 밥 한끼의 사랑 밥 한끼의 사랑 요즘 텔레비젼에서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높이고 있으며, 그들은 매일 밥 해먹는 데 하루를 다 쓴다. 중간 중간 재료를 사기 위해 논일을 하거나 고구마를 캐기도 하지만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다 밥을 먹기 위해서다. 삼시세끼는 적은 재료, 투박한 요리법으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가장 맛있는 밥을 준비한다.밥은 생존의 목적성을 감당하지는 않지만 생존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다. 또 어떤 밥을 먹느냐 보다 누구와 먹느냐, 그리고 그 밥을 어떤 방식으로 구했느냐가 중요하다. 흔히 아는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면 ‘우리 밥 한 끼 같이 먹어요’라고 말한 홍주로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08-04 16:45 엄마는 스마트폰 전쟁 중 엄마는 스마트폰 전쟁 중 아이가 20개월이 지나면서 부쩍 스마트폰을 달라 칭얼대는 횟수가 늘어났다. 덩달아 엄마인 필자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짬이 될 때마다 유아들의 미디어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지만 아이의 스마트폰 사랑을 막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나름 미디어교육자라며 아이들의 미디어 순기능을 키울 수 있는 법을 이 지면을 통해서도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렇게 내 아이도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 앞에서 필자조차 속수무책이니 그동안 너무 쉽게 머리로만 이야기 한 거 같다.아이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날선 줄다리기를 하는 건 집보다는 밖이다. 아이와 함께 밖에 나와 지인을 만날 때나 혹은 밥을 먹을 때 지루한 아이가 칭얼거리면서 스마트폰을 찾으면 집에서와는 달리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지 못하고 아이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만다. 홍주로 | 정수연 <미디어 활동가·주민기자> | 2016-07-28 11:28 우리들 이전의 이야기 우리들 이전의 이야기 옛날에 빛으로 태어난 한 영혼이 있었다. 그 영혼은 완벽해서 어둠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태양 아래 촛불 같아서 영혼은 밝은 빛 아래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작은 영혼은 자신을 알기를 바라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 바람이 너무나 커서 하루는 신이 이렇게 말했다.“자신을 알고 싶으면 너 자신을 체험해 봐야 한다. 체험에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 분노, 슬픔, 기쁨, 배신, 용서…. 너를 어떤 측면으로 체험해보고 싶으냐.”“용서로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건 약간의 문제를 일으켰다. 아무도 용서 받을 이가 없었던 것이다.“네 주위를 둘러봐라. 너보다 덜 완벽한 영혼을 찾을 수 있느냐?”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던 작은 영혼은 깜짝 놀랐다. 하늘왕국 도처에서 몰려온 영 홍주로 | 정규준 <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07-28 11:2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