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4·15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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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4·15총선 불출마 선언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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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에 기여, 박근혜 석방 고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완구 전 국무총리

전 국무총리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민 속에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계은퇴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총리는 “돌이켜 보면,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한 공직은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45여 년의 긴 세월이었다”고 회고한 뒤 “바라옵건대, 역지사지의 심경으로 작금의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을 더 살펴주었으면 한다. 정치행위의 덕목과 주요과제는 조정·타협을 통해 이념과 노선의 갈등을 극복하는 협치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 안타깝다”며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하면서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에서 세종과 홍성·예산, 천안갑 선거구 출마가 거론되면서 자유한국당의 충청지역 총선전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1950년 청양 출생으로 1974년 행정고시(1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 등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옮겨 1981년 홍성경찰서장, 1993년 충북지방경찰청장, 1994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이후 1995년 민주자유당 청양·홍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청양·홍성선거구에 출마해 충청권에서 당시 신한국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0년 총선에서는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제16대 국회의원(청양·홍성)에 당선됐다.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35대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지사직을 전격 사퇴했으며, 2013년 4·24 재보선에서 제19대 국회의원(청양·부여)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2015년 박근혜 정부 제43대 국무총리에 오르며 차기 충청권 맹주이자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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