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간이상수도, 안전에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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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간이상수도, 안전에 비상 걸렸다
  • 홍주신문
  • 승인 2012.04.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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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간이상수도 물탱크 관리 등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 간이상수도 시설에 대해 감시자도 없고 잠금장치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마을 간이상수도 시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고지대에 설치돼 있어 야간은 물론 낮에 누군가가 침입해도 알 길이 없는 실정이다. 보안장치라고는 울타리와 물탱크를 잠근 자물쇠가 전부인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경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의 30톤 규모의 마을 간이상수도 물탱크 내부에 제초제 3병과 분말살충제 3봉지를 물탱크에 투입한 것을 청소 위탁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마을상수도 주변은 울타리가 설치돼 있으나 일부 철망이 파손돼 있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날부터 충남도와 홍성군이 긴급 점검에 착수하면서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충남도는 도내 전 시·군에 간이상수도 물탱크 관리실태 일제 점검을 지시했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상태 파악에 나섰다. 사건 당일 주민 3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했으나 병원 검진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충남도는 21일 홍성군청, 홍성의료원 버스를 금마면 배양마을에 배치하고 식수 주민 117가구 230명 전원을 홍성의료원으로 이송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충남도는 또 수자원공사에 협조를 구해 2리터 들이 식수 9병씩을 가구당 지급하는 한편 소방차 2대를 마을에 투입해 생활용 허드렛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소규모수도시설은 전국에 1만9000여개소가 산간·도서지역에 산재하여 수질, 보안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소규모수도시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방상수도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농어촌 지방상수도 보급률 계획은 2010년 기준 51%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보급률을 74%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16개 시·군에 모두 2407곳에 마을 상수도 등 소규모 급수시설이 설치돼 54만95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홍성군의 마을 간이상수도도 120여 곳에 이르지만 안전과 보안대책 등은 전무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소규모수도시설 긴급 점검을 실시하여 잠금장치 및 울타리 보완,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등을 중점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물 관리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 관리가 허술한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이유다.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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