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역, 광신철재냐? 홍주미트냐?
상태바
광천역, 광신철재냐? 홍주미트냐?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2.12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천읍번영회, 주민의견서 철도시설공단에 제출

▲ 광천역 위치를 철도시설공단 측은 실시설계안에 따라 광신철재(사진 왼쪽)로, 광천읍번영회 주민들은 기본계획안에 따라 홍주미트(사진 오른쪽)로 원하고 있다.

광천읍번영회(회장 황현동)는 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과 관련해 광천역사를 2년 전 기본계획안대로 홍주미트 쪽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다. 지난달 14일 번영회 주관으로 개최된 주민공청회 자리에서 홍성~광천 간 장항선 노선과 광천역사 위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들은 광천역사 위치를 실시설계안인 광신철재 쪽보다 기본계획안인 홍주미트 쪽에 위치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번영회가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주민들은 2년 전에 설계하여 공청회를 개최한 '신성역-광천역(홍주미트 앞)-토굴새우젓 특화단지-광천 하수종말처리장 앞-보령 주포역' 노선을 원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안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번영회 황현동 회장은 "광천역을 어디에 위치하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광천 100년의 역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철도시설공단 측이 제시한 광신철재 쪽에 광천역사를 둔다면 광천읍 시가지와 동떨어져 있고 접근성이 떨어져 광천상권과 연계하여 상생발전하기 어렵다. 또 21번 국도선보다 3~4m 높은 곳에 역사가 위치하게 돼 홍성역처럼 역주변의 개발이 쉽지 않아 상권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영회 측은 설 명절이 끝나는 대로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이와 같은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광천읍 신촌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주민의견서를 군에 제출하고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신촌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촌마을 김민섭(49) 이장은 "신촌마을은 26번 도로, 청양외곽도로, 장항선로까지 나 있어 마을이 온통 갈라져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다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또다시 마을이 갈라져야 한다면 불편이 너무 크다. 우리 마을 주민들은 당초 2년 전 홍주미트 쪽에 광천역사를 두는 기본계획안에 찬성한다. 다만 노선 변경이 어려워 실시설계안대로 가게 될 경우 일부 다른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직선화는 하되 역사를 홍주미트 쪽으로 옮기자는 의견에는 반대한다"며 "실시설계안으로 갈 경우 역사는 최소한 광신철재 쪽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측 관계자는 "광천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면밀한 검토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 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에 천안~신성 간의 1단계 개량사업이 완료된 후, 사업규모 연장 32.4km, 2016년까지 9499억 원의 사업비로 신성~주포 간(18.3km), 남포~간치 간(14.37km)의 구간에 걸쳐 2013년 하반기 실시설계를 끝내고 2016년까지 직선화 개량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