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상점 마을공동체가 다시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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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상점 마을공동체가 다시 열다
  • 홍주일보
  • 승인 2013.11.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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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로 해법찾는 도시재생

60여 명 주민 주주 참여로 운영 플런켓재단 마을상점 전폭지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모범적으로 운영 중인 마을상점 2곳을 찾았다. 플런켓재단에서 약 3마일 떨어진 우톤(wooton)과 약 7마일 떨어진 태클리(tackley) 마을의 상점이다.
우톤 마을상점은 2007년 장사가 되지 않자 주인이 도시로 떠나면서 마을주민들이 돈을 모아 상점을 인수해 문 닫을 위기를 넘겼다. 당시 60명의 주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1만5천 파운드의 출자금을 모았고, 여기에 지방정부로부터 1000 파운드의 지원금과 은행대출금 2만 파운드를 마련해 상점인수와 내부시설을 보강했다. 상점 운영은 650여명의 마을주민 중 4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1주일에 2시간씩 돌아가면서 계산대를 보고 있고, 상근직원 1명이 물건의 입출고 등 상점운영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마을상점운영위원회는 1년에 6회 정도 모여 상근직원에 대한 급여, 이익금의 사용처, 회계감사 등을 하고 있다. 이어 400여가구 1000여 주민들의 마을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태클리 마을상점을 찾았다.

태클리 마을은 지방정부로부터 이 커뮤니티센터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받았고, 4년간 10만 파운드를 모금하고 30만 파운드를 지원받아 리모델링한 후, 2003년 마을상점 문을 열었다. 5명의 직원이 시간제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상점 옆에 카페가 별도로 있어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현재 47%의 마을상점이 이렇게 카페기능과 휴식공간 제공하고 있다.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바비(barbie) 할머니는 "운영위원회가 이메일 등을 통해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있으며, 상점에 출자한 70명이 1년에 한번씩 모여 출자액에 상관없이 동등한 조건으로 회의를 해서 결정한다"면서 협동을 통한 민주적 운영방식을 강조했다. 플런켓재단에서는 마을상점에 대해 정부지원 정보제공, 상점물품공급자 추천, 전화 및 카드사용기기 지원, 물품구입비 지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지원 속에 1993년 23개로 시작한 마을상점은 20년이 지난 303개로 늘었고, 올해에도 약 30개의 상점이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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