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거북, 파충류와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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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거북, 파충류와 사랑에 빠지다~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5.02.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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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습체험장 ‘파파렙타일’ 오는 7일 오전 10시 개장
늑대거북, 도마뱀 비단구렁이 등 파충류, 소동물 체험

▲ 파파렙타일 박성욱 대표가 대교리에 위치한 파충류체험학습관에서 파충류들과 교감하고 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갓 부화한 턱수염도마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서있는 목도리도마뱀, 무는 힘이 무려 100kg에 달한다는 늑대거북과 미니피그까지 이곳 동물학습체험장에서는 다양한 파충류와 소동물을 만날 수 있다. 사지를 쭉 뻗은 채 한가로이 모래찜질을 즐기고 있는 프레리독은 애교만점의 애완동물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표범무늬도마뱀, 무시무시한 비단구렁이와 콘스네이크도 이곳에선 인기다.

파충류의 천국인 이곳은 바로‘파파렙타일’‘파파’는 아빠,‘렙타일’은 파충류란 뜻을 담고 있다. 이곳 주인장은 파충류를 사랑하는 남자 아빠거북(닉네임) 박성욱 대표(35)다. 그는 파충류계의 아빠로 통하며 온라인상에서는 꽤나 유명인이다.

▲ 박성욱 대표(사진 왼쪽)와 사육사들이 이색동물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성읍 대교리에 위치한‘파파렙타일’은 오는 7일 오전 10시 파충류체험시설로는 관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도마뱀, 거북이, 친칠라, 털실쥐, 다람쥐, 페립, 비단구렁이, 열대어 등 60여종 600여마리의 동물들이 있어 손으로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파충류는 티타늄레더파이톤이라는 희귀종 뱀이다. 가격은 700만원을 호가한다. 새로운 교배종으로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충류의 매력은 새로운 유전자를 조합할 수 있고 교잡을 만들어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니아들을 더욱 매료시킨다.

▲ 기니피그.


그가 파충류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아주 우연히다. 누군가 내다버린 깨진 수조가 박성욱대표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은 것이다. 12년 전 직업군인이던 그는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깨진 수조를 수리해 취미로 거북이를 길렀는데 급기야 그는 직장마저 버린 채 파충류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동갑내기 아내 이상미 씨의 전폭적인 이해와 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파충류, 소동물과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 아내와 아빠를 늘 응원하는 3남1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개나 고양이처럼 파충류도 반려동물로 충분히 교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턱수염도마뱀 한 쌍을 길렀는데 자손을 800마리까지 번성시켰어요. 그들끼리는 수신호가 있어요. 먹이를 주면 고개를 까딱거리고 복종의 의미인 암웨이버를 할 때면 너무 귀엽죠!” 박 대표는 바쁜 직장인이라며 일주일에 한번정도 먹이를 주는 뱀을 키워 볼 것을 추천한다. 또 파충류를 처음 길러보는 초보자에게는 턱수염도마뱀이나 표범무늬도마뱀과의 동거(?)를 권유한다. 특히 야행성인 표범무늬도마뱀의 경우 밤 시간에 활동하는 분들에게 반려동물로는 제격이라며 강추한다.

박 대표는 동물체험학습장‘파파렙타일’을 운영하며 그만의 원칙을 세웠다. 동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관람시간은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동물들과 아이들이 가장 편안한 시간과 공간에서 서로를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늑대거북.


애완동물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개, 고양이에서 금붕어 열대어-거북이 이구아나- 햄스터 기니피그 등 각종 소동물에 개미, 전갈, 달팽이까지 매우 다양해지는 것도 이곳‘파파랩타일’이 주목받는 이유다.
벌써부터 파충류마니아들과 아이들은 개장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상의 소문이 퍼지면서 벌써부터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관람료는 아이 8000원 어른 6000원 18개월 이하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은 동물을 위해 쉬는 날이다.

문의: 041)63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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