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병운동, 역사 진보 가져온 실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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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병운동, 역사 진보 가져온 실천정신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9.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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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정신함양 학술대회

일본에 대한 투쟁의 역사
남당 한원진 사당. 원 안은 남당 한원진.

홍주천년기념 홍주정신 함양 기획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청운대학교 청운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원대학교 김철수 교수의 ‘홍주 의병운동과 독립전쟁의 한국사상사적 의미’에 대한 기조발표에 이어 청운대 남당학연구소 민황기 소장과 대전대학교 이시우 교수의 ‘홍주의병의 유교학파와 실천정신’, 위덕대학교 박용태 교수의 ‘홍주 의병운동과 독립전쟁’, 독립기념관 박민영 연구위원의 ‘한말 의병의 대마도 피수와 환국’, 청운대학교 김종욱 교수의 ‘판보이쩌우와 판쭈찐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항쟁운동에 관한 일고찰’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청운대 남당학연구소 민황기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개항기 전후 외세의 도전에 직면해 개화와 척사의 대립적 입장에서 국가와 민족의 보존을 도모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문제의식을 심층적으로 논구하는 자리”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연대, 사회적 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서부보훈지청 박종덕 지청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가 홍주지역 독립운동가의 애국애족 정신과 국가관을 재조명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국가유공자 및 순국선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나라사랑과 민족사상의 전승과 선양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주 의병운동과 독립전쟁의 한국사상사적 의미’에서 김철수 교수는 “남당 한원진은 한국사에 있어 자생적 근대성의 맹아를 보여준 사상가”라며 “남당 한원진의 인간은 동식물과 차별화되어야 할 근거를 도덕성에서 찾고, 인간이야말로 인의예지신의 도덕성을 구유한 존재로 차별화돼야 한다는 메시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주 항일운동 초기에는 척사의병의 성격이 강했지만 점차 후기로 접어들면서 국제정서를 수용하는 현실인식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정신은 이후 김좌진과 한용운의 독립정신으로 계승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주의병의 유교학파와 실천정신’에서 민황기 소장과 이시우 교수는 “외세의 침략과 조선의 쇠망 앞에서 위정척사의식과 항일의식을 바탕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항일운동을 한 학맥은 화서학맥과 호론계열이다”라며 “호론계열의 유교사상은 남당 한원진을 사숙하면서 형성됐고 그 뒤를 이어 이 설과 김복한에 의해 유교의 시대정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주의 의병운동은 조선인의 인권과 자유를 유린하는 일본의 침략에 대한 정당한 투쟁의 역사”라며 “적당한 이성과 의지의 통제 하에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진보라 한다면 홍주의 의병투쟁으로 이어진 삶과 실천정신은 개인을 넘어 역사의 진보를 낳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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