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발전 주민들 스스로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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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발전 주민들 스스로 이끌어내야
  • 윤종혁
  • 승인 2010.02.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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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 정책과 예산…차별성 찾기 어려워
주민들의 의견개진으로 맞춤형 발전 전략 필요
▲ 지역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치열한 토론과 합의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사진은 새조개축제로 한창 바쁜 서부면 남당리의 모습.

홍성읍을 비롯한 11개 읍․면이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지만 바닷가를 접하고 있는 서부면부터 새로운 도시가 조성되는 홍북면,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었다는 광천읍까지 지역별 특성은 제각기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읍․면에서 추진되고 계획되는 사업은 차별성보다는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선거를 통해 군수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바뀌면 읍․면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항상 변화되기 일쑤이다.

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고민 수준도 비슷비슷하기만 하다. 나름대로 지역의 발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공약을 다듬고 있지만 그동안의 선거에 비춰볼 때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는 비전,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리더십, 허황되고 현실성없는 짜깁기식 지역발전계획 등 고민의 수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읍․면에 대한 예산편성도 매년 되풀이되는 해결과제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토론과 합의 없이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사업 순위가 매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군의원이나 도의원이 지역과 관련한 사업비를 따왔다고 생색내면 칭송하고, 읍․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손으로 한 번 해보자'라고 다짐하기 보다는 상급기관에 대한 의존을 하게 된다.

군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A 씨는 "누가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요소는 무엇인지를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발전전략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러한 내용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지역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변화와 혁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중앙의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의 비전과 계획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군수를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요구할 것은 확실히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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