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ㆍ학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는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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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ㆍ학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는 교사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9.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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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스승이 공교육 신뢰 다진다 ⑧ 용봉초등학교 김동호 교사

김동호 교사는 홍성초, 홍주중, 홍성고등학교를 거쳐 공주교대ㆍ공주대 교육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은하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뒤 홍남초, 구항초, 금마초 등을 거쳐 지난 해 3월부터 용봉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1999년 제1회 열린교육실천사례발표대회에서 도 2등급, 2008년 수업연구대회 도 1등급을 수상하기도 한 김 교사는 그 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청소년단체 유공교원, 맞춤장학 최우수 교원, 장학지도 유공교원, 충남교육모니터링 유공교원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지금의 훌륭한 축구 선수도 처음에는 드리블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우람하고 멋있는 집도 기초 공사부터 시작한다. 하물며 인간의 삶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초등학생에게 꿈을 물어보면 쉽게 '무엇이다.'라고 말한다. 다음 해에 물어보면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다.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의 공통점이다. 당연한 결과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탐색하는 것이니까. 초등학교에서는 나를 알아가고 기초를 튼튼히 하여 미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늘 말한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자신의 특기를 발견하여 미래를 대비하고 근면한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수업력 신장을 위한 학습자료 준비는

초등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는 매우 중요하다. 주의 집중 시간이 길지 않아 관심을 유지시키거나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는 주당 수업시수와 담당 업무가 많아 차시마다 학습 자료를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기존의 실물 자료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구성하여 사용하고 있다.

학습 자료에 대한 나름의 원칙이 있다. 한 번 만들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이 용이하게 만든다. 역할 놀이 학습, 신문 활용 학습 등 학생들의 활동과 놀이를 통한 학습이 되도록 한다. 학생들의 생활 주변에 있는 자료를 활용한다. 따라서 주변의 사물과 환경, 생활 모습 등 다양한 자료를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놓아 필요할 때 사용한다. 또한 동기유발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의 중요성을 생각하여 과학과 동기유발 자료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교수ㆍ학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는 교사다. 밝은 표정, 재치 있는 말, 실감나는 행동 등도 필요하지만 연구하여 가르치는 모습은 어떠한 학습 자료보다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충남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바른 품성 5운동이 있다. 본교에서는 은하면 금국리에 있는 장수원에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매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토의하여 하고 싶은 사람만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부모는 교통편 제공 차원에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청소 활동, 책 읽어주기, 주물러 드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힘들게 하고 있다. 참여 횟수가 많아질수록 참여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있다. 학생은 어려운 이웃, 가르치는 교사,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교사, 학부모 또한 학생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함께 부대끼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생활 속에서 친근감은 커 가는 것이다. 말보다는 학생들과 함께 뛰고 함께 활동하는 생활 속에서 서로의 친밀감은 깊어지고 있다. "선생님, 물총 싸움 다음에 또 해요. "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 반의 학생 수는 모두 8명이다.
 하루가 아니라 한 시간에도 여러 번 발표를 한다. 개중에는 발표를 조금 못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칭찬을 하면 자신감을 갖고 발표를 한다. 공개 수업에 들어 온 다른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발표를 잘하고, 즐겁게 수업에 참여한다고 하셨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교과 특성에 적합하게 적용하고 있는 차별화된 수업 방법은

'재미있는 수업'이다. 재미가 없으면 학생들은 금방 싫증을 느낀다. 교사는 탤런트가 되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는 더욱 그렇다. 말의 빠르기와 억양, 학습 내용에 맞는 적절한 몸동작은 학생들에게 흥미를 준다. 또한 놀이를 학습에 이용한다. 연극 놀이, 탐구 놀이, 퀴즈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접목한 수업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호기심 유발'이다. 도입 단계의 호기심 유발은 그 수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슬기로운 생활 시간에는 마술을 이용하기도 하고, 수학 시간에는 퀴즈 문제를 이용하여 호기심을 유발한다. 생활 속의 편리한 물건에 대하여 공부할 때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하여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학습 내용 중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예를 이용하여 학습과 생활과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학교의 정원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정원을 보면 큰 돌과 작은 돌이 잘 어우러져 있고 돌 틈에 영산홍도 있고 민들레도 나 있다. 이 모든 것이 어울려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있다. 세상도 마찬가지다. 큰 돌, 작은 돌, 영산홍, 민들레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다. 자신의 존재를 가꾸어 빛나게 하길 바란다. 큰 돌 틈에서 환하게 빛나는 작은 돌을 보석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큰 일도 잘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큰 일을 할 사람이야"하면서 작은 일을 하찮게 여기면 결코 큰 일이 주어지지 않을 뿐더러, 큰 일이 맡겨져도 잘 해낼 수가 없다. 오히려 그것이 자신을 추락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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