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제2캠퍼스, 옛 인천대 캠퍼스에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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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제2캠퍼스, 옛 인천대 캠퍼스에 유치할 것”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1.06.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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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재인홍성군민회에서 인천시 입장 밝혀 주목

옛 인천대 본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사진>은 지난 11일 제8회 재인충남도민체육대회 행사장의 재인홍성군민회(회장 전달수)를 찾아 인사를 하면서 청운대학교(총장 이상렬)의 제2캠퍼스(인천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인천시의 분명한 입장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 시장은 인사말에서 “인천시장으로서 가장 절박하고 큰 과제중의 하나가 송도로 떠난 현재 이곳의 옛 인천대 캠퍼스를 포함한 제물포지역의 도심재생사업”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곳에 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시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본지 6월 9일자 참조>을 시장이 직접 해당지역인 홍성의 출향인과 군민을 대상으로 인천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점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이다.

송 시장은 “홍성에 사시는 군민들은 일시적으로 반대의사를 피력할지 몰라도 대학이 살 수 있는 방안이라면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인천시의 입장에서는 인천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승인절차 등을 마친 청운대학교 제2캠퍼스를 현재 인천대가 떠난 도화캠퍼스에 유치하도록 모든 행정절차 등 원활한 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는 인천시와 청운대, 홍성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인천에 사시는 홍성군민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밝혀 참석한 재인홍성군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송 시장은 “청운대가 산업체 위탁생들의 교육을 위해 현재 인천지역에 분산 진출해 있어 이를 통합하면서 필요한 학과의 신설 등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도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인천대의 옛 캠퍼스를 리모델링 등을 통해 활용한다면 비용과 시간 면에서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인천시의 원도심 지역에 있던 대학들이 모두 송도신도시로 떠난 상황에서 산업대인 청운대와 같은 대학의 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청운대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원만하게 성사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참석했던 군민들은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했다. “재인홍성군민들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히면서 “홍성에서 학생 수가 자꾸 줄어드는 상황에서의 청운대의 인천진출은 절호의 기회다. 입학자원도 풍부하고 산업체 인력도 풍부하다. 학생모집은 걱정 없을 것이다. 홍성본교도 살리고 인천캠퍼스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송 시장의 발언을 들은 이모(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인천에 사는 홍성군민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생존전략의 첫째는 학생모집이다. 입학자원이 정원에 미달되거나 휴학생, 중도 포기학생이 늘면 대학은 재정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결국은 문을 닫는 상황까지 올 것이다. 이런 위기극복 면에서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인천진출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모(인천시 남구 학익동)씨는 “인천 원도심에는 대학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의 대학이 모두 송도 등으로 떠나 전문대학 하나가 없는 실정이다. 직장인들과 산업체 인력이 공부할 마땅한 곳이 없다. 청운대의 인천진출과 함께 인천시-청운대-홍성군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일이 절실하다. 예를 들면 앞으로 인천소재의 기업 등이 지방 진출을 원할 경우 홍성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대안이 모색되면 좋을 것이다. 이런 부가적인 일에 홍성지역의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도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이 직접 청운대학교의 옛 인천대 도화캠퍼스로의 유치 방안을 재인홍성군민들을 상대로 직접 밝히면서 청라지구1블럭에 조성될 예정이던 청운대학교 제2캠퍼스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도화구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청운대를 옛 인천대 본관 건물이나 인천전문대 실습실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 인천시가 학교 위치를 도화구역으로 변경할 것을 청운대에 제안하면서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올해 도화구역으로 옮기기로 했던 인천시의 일부 시 산하기관의 이전 계획은 2~3년가량 연기될 전망이라고 인천시청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인천시는 청운대학교 제2캠퍼스(인천캠퍼스)가 도화구역의 핵심시설로 자리잡아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운대는 인천지역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입장이며, 내부적인 의견 조율 등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앞으로 청운대학교 제2캠퍼스 설립과 관련해 당사자인 청운대가 홍성군과 인천시에 어떠한 방법으로 상생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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