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이전반대 주민대책위, 군수 면담서 강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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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이전반대 주민대책위, 군수 면담서 강한 항의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1.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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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원 없으면 ‘탄핵’도 불사할 것?


홍성읍 남장리와 학계리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청운대 이전반대 주민대책위원회(회장 모종성)는 청운대 제2캠퍼스 조성 문제와 관련해 지난 14일 오후 4시 김석환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 20여명은 청운대 문제를 군에서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며 만약 군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청운대 학과 이전을 막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군수 탄핵’이라는 책임도 물을 각오가 되어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청운대 이전반대 주민대책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긴급히 편성해 줄 것과 길을 가로지르는 현수막을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 오는 22일 오후 2시 정치인· 군 집행부· 군의원· 각종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해 줄 것 등 3가지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예산 편성은 법과 규정에 의거하는 것으로, 인천시를 항의 방문하기 위한 30여대의 버스지원비 등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 규정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으므로 지원할 수 없으며, 현재 도로를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면 불법이지만 군내 곳곳에 게시된 현수막 정도는 묵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긴급현안 대책회의는 군이 주관이 돼서 소집할 수는 없는 입장이며 주민들이 주가 된 사회단체에서 소집한다면 얼마든지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원회 최철종 총무는 “군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불법도 저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제는 여유만만하게 말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석환 군수는 “이 문제의 당사자는 청운대이지 군이 아니다. 한번이라도 청운대를 먼저 찾아간 적이 있었는가”를 물으며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한 상태로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기관 대 기관으로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또한 김 군수는 “지역발전협의회 등 사회단체가 주축이 되어 다른 사회단체들을 끌어들이고 민간 차원의 조직이 먼저 구성된다면 행정적으로 다른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11월 22일 오후 2시라는 날짜를 무조건 잡아 정치인들에게 참석해달라고 하기 보다는 서로 시간을 조율해 날짜를 잡자”고 제안했다.

김원진 의장은 “주민들의 입장은 결국 군과 의회가 앞장 서 나서달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는 청운대 이전 문제가 당장 생계가 걸린 중요한 문제이며 홍성군의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반드시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대책회의를 거쳐 12월 초 인천시를 항의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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