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의 달인 수석교사제, 권한과 직무 명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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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달인 수석교사제, 권한과 직무 명확해야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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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시행 앞두고 기대 반, 우려 반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는 ‘수석교사제’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홍성군교육지원청도 초등 4명, 중등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법제화된 수석교사제 실시와 관련하여 2012학년도 초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신규교사 500명을 추가선발한다고 밝히고, 수석교사제 법제화 원년인 내년에 2000명의 수석교사를 선발, 향후 연차적으로 선발 인원을 늘려 최종적으로 학교마다 1명의 수석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석교사는 15년 이상의 교육 경력을 가진 유치원과 초·중등교사 중 학생교육은 물론 동료교사의 교수 및 연구활동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를 말하며 수석교사로 선발되면 수업시수가 50%로 경감돼 수업 부담이 줄고 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활동에 나섰던 홍성초 이미옥 교사는 “신규교사나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들도 중견교사와 똑같은 업무량이 주어져 사회적응과 학급운영 등 현장 적응의 부담감이 무척 컸었다. 수석교사제를 통해 정정당당히 컨설팅을 의뢰할 수도 있게 됐고 생활지도나 상담, 인성지도 등 관리자로서가 아닌 동료교사로서 도움을 주니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수석교사제의 장점을 전했다.

다만 문제점으로 “수석교사 지원을 일교 일교사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홍성초처럼 많은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수석교사를 지원하고 싶어도 경쟁이 치열하고, 한편으로 소규모학교는 지원자가 없어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며 “일교 일교사 지원이 아닌 일교 일교사 배정으로 제도가 보완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석교사제가 교직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수석교사의 위상, 역할, 수석교사와 관리직의 관계 등의 쟁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시기상조이며 승진경쟁이 과열돼 있는 현실에서 수석교사가 교감의 보조적 지위에 불과해 또 하나의 승진 단계만 만들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의 초등학교 30대 남교사는 “수석교사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못한 채 운영될 경우 교사들에 대한 간섭이나 무임승차의 길이 될 수도 있다”며 “제도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석교사제가 첫걸음 단계라서 그런지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며 “앞으로 수석교사제가 정착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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