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0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차를 버리는 날(Car Free Day)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1900만대를 돌파했다. 가구마다 1대 이상의 자동차를 가진 셈이다. 하지만 1980년대만 하더라도 차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어른들은 차 있는 집을 시샘하기도 했고 아이들은 여름마다 모기방역 차량의 뒤를 쫓았다. 요즘에는 어디에나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가 없는 거리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 미국 정부 위원회는 자동차를 가리켜 "이렇게까지 파급효과가 큰 발명품은 없었다. 덕분에 국가의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였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처럼 자동차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었다. 그러나 자동차에 기댄 모든 발전의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배기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이산화탄소 문제는 21세기 환경문제 가운데 매우 뜨거운 키워드이다. 이것은 홍주로 | 모 영 선 <생태학교 나무 이사장·주민기자> | 2013-09-26 17:55 내포시대, 바뀌어야 할 것들 내포시대가 개막된 지 벌써 9개월이 넘었다. 내포시대는 올해 1월 2일 충남도청이 내포 신청사에서 역사적인 시무식을 가짐으로써 공식 선포됐다. 80년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기회의 땅, 내포에서 새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충남도청에 이어 3월에는 충남도교육청이, 다음 주까지는 충남지방경찰청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충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관이 모두 옮겨오게 되면 명실상부한 내포시대가 열리게 된다. 내포시대의 중심에는 홍성이 있다. 충남도청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 등은 분명 홍성에게 지역발전의 호기다. 충남 서부권의 조그마한 도시였던 홍성이 충남의 중심, 서해안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급변하는 변혁의 물결에 능동적이고 개혁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주어진 데스크 시감 | 이석호 기자 | 2013-09-26 17:02 생명을 위한 약속 교통법규 교통안전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해서 단속 등 규제에 의한 방법만으로는 안전한 도로문화를 만들 수 없다. 나와 내 가족이 소중하듯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귀한 존재임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다. 또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꾸기 위한 지혜와 노력,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전 습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찰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자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를 8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해 서약서 작성을 실천하고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무사고·무위반으로 교통안전에 일조하는 '착한 운전자'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담보되고 안전해서 독자기고 | 홍주신문 인터넷독자 | 2013-09-26 17:00 행정기관 인사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언 공공기관들은 조직 활성화와 일하는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인사를 단행한다. 하지만 이런 목적의 인사가 자칫하면 조직의 결속력을 떨어뜨리고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공공조직에서 가장 관심사항 중 하나가 인사다. 민선 5기 홍성군은 주요 보직 경로를 거치는 인사보다는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노력한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주는 인사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자치단체장이 메일이나 편지를 통해 직접 희망 부서를 받는 클린 인사시스템도 채택했다. 이런 시스템은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희망 부서에 배치된 공직자는 지역주민들의 삶을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비록 원하지 않은 부서에 독자기고 | 오준석(홍성군의회 전문위원) | 2013-09-26 16:59 배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명절 이후,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 때문에 마음 상하고 힘들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애게해 한쪽에 고린도라는 고대 도시가 있습니다. 도시가 생긴 이래 주전 146년에 로마군에 의해 폐허가 되었다가 100년 쯤 지나 시저에 의해 재건되었고, 아우구스투스 때 헬라의 수도가 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주후 50년경 바울은, 이 도시로 들어와 1년 반을 머물며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열정으로 생기 넘치는 아름다운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떠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 안의 파벌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교인들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교인들 간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기 일쑤였습니다. 관용과 이해와 세상보기 | 유 요 열 <새홍성교회 담임목사·칼럼위원> | 2013-09-26 16:57 철마산(鐵馬山)에서 철마산(鐵馬山)에서 누가 저 우람한몸체의 실핏줄을 따라가장 뜨거운 심장 하나를거침없이 훔쳐냈단 말인가모산만의 순한 물결 위에서햇살 한가롭게 노닐다가잠시 휴식처럼번득이는 눈을 돌리는 순간철마산은 숫제 몸부림이었다푸른 소나무 뿌리가통째로 흔들렸다주야장천 모산만의 흐름을 굽어보며사랑과 지혜를 풀어놓으며뱃사람의 뱃노래를 함께 하던철마산이래도어찌 분기에 떨지 아니하겠는가분기憤氣란 항상충천衝天하여 몸의 안팎을 이루는 것강심장이 도려지는 아픔처럼생각조차 하기 싫은기억 하나, 철마산은실핏줄로 흐르는 붉은 피를하늘을 향해 꾸역꾸역 토해냈다일제시대에는 오직 지하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산줄기를 지질의 개념으로 왜곡시켜놓았다. 그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3-09-26 16:33 [법률 상식] 협의이혼 철회하면 이혼의사확인 효력 상실 Q : 저는 배우자와 이혼하기로 합의하고 협의이혼신청을 하여 법원에 가서 이혼의사확인까지 받았습니다. 아직 이혼신고는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마음이 변하여 이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되돌릴 방법이 있나요? A :부부는 협의에 의하여 이혼할 수 있고 협의이혼은 그 요건으로서 이혼의사의 합치와 가정법원의 확인, 그리고 이혼신고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혼의사는 이혼신고서 작성 시에는 물론 신고서가 수리될 때에도 여전히 존재하여야 하므로 협의이혼의사 확인을 받은 이후에 당사자 일방이 이혼의사를 철회하면 이혼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으며 설사 공무원이 착오로 협의이혼의사 철회신고서가 제출된 사실을 간과하고 이혼신고를 수리하였다 하더라도 효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협의이혼은 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의사의 확인서 등본을 받은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3-09-26 16:30 추석의 진정한 의미 되찾아야 추석의 진정한 의미 되찾아야 1년중 달이 가장 크고 밝은 음력 8월 보름날(15일)이 추석(秋夕)이다. 추석이 되면 농부들이 삼복더위 속에 땀 흘려 가꾼 벼를 비롯한 오곡백과가 들녘에 풍성하다.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설날, 단오절과 함께 3대 명절중 하나로 꼽혀왔다. 추석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한가위, 중추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져 오고 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가위가 합쳐져 만들어진 순우리말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 3달로 나눠 음력 8월 가운데에 들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추석이나 중추절 등의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순수 우리 독자기고 | 유환동<홍성문화원장> | 2013-09-13 16:02 농어민에 힘 되는 우리 농산물 애용 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추석을 앞둔 농어민들은 기대와 기쁨보다는 시름이 깊어진다. 올 추석의 최대 이슈와 화제는 단연 회오리처럼 몰아친 국회의 이석기 사태로 대변되는 종북 논란을 비롯해 내년의 지방선거 전망, 이산가족 상봉, 전직 대통령비자금 추징 등 다양할 것이다. 더불어 여야 대치가 볼썽사납게 이어지고 있는 정국도 마찬가지다.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막말까지 하는 형국이니 말이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꼬인 정국을 풀려는 진지한 노력을 추석 민심은 요구하고 있다. 한편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관심사는 일본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산뿐 아니라 국내산 수산물 판매까지 곤경에 빠졌다. 수산물시장과 횟집 등은 사설 | 홍주일보 | 2013-09-13 14:01 한국행에 대한 기억들 (1) 한국행에 대한 기억들 (1) 캐나다는 이제 서서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제가 처음으로 한국행을 택한 시기를 회상하게 됩니다. 저의 인생을 바꿔 준 결정을 내리게 된 시점이 벌써 18년 전의 과거가 되었군요. 1995년이었고 저는 맥길대학교를 졸업할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제 계획은 1년 정도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은 다음 집으로 돌아와 석사과정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치학을 전공하였고 특히 아시아 정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한국을 택했는지 질문하는데, 제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 당시 저의 학문적 관심은 국가들과 민족들간의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었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당시의 제게 아주 흥미로운 연구 대상 국가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국을 가기로 결정한 순 캐나다통신 | 마이클부조<소망번역 대표·주민기자> | 2013-09-13 14:00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욕망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앞에서 제시한 두 가지 욕망의 차이점은 철학적 종교적 주제가 되어왔다. 여기에 대해서 붓다는 '아집을 추구하는 욕망'과 '아집을 소멸하려는 욕망'으로 구분한다. 아집(我執)은 내(我)가 실재한다는 착각이 일으킨 집착이다. 따라서 실재하는 아(我)가 없음을 깨달으면 아집 역시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느끼며, 숨쉬고, 생각하는 나를 어떻게 부정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무아(無我)를 가르치는 붓다는 실재하는 '나'가 없음을 다음의 두 가지로 증명한다. 첫째 상일성(常一性)의 문제로서 나의 신체와 의식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고 항상 하나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신체와 의식은 외부환경에 너나들이 | 범상<칼럼위원> | 2013-09-13 13:59 10년 만에 떠나는 제주도 수학여행 10년 만에 떠나는 제주도 수학여행 우리 홍성이주민센터는 국제결혼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홍성주민이 되어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2003년 가을, 나이지리아 노동자 두 사람과 서너 명의 후원회원, 봉사자들로 시작된 홍성이주민센터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홍성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친구가 되어 왔습니다. 홍성이주민센터의 프로그램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국제결혼이주여성 한국어학당'입니다. 2003년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이주여성한국어학당은 2005년에 이르러 제대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2006-2007년도에는 인근 서산, 청양, 예산의 국제결혼이주여성까지 참여하는 40-50명 큰 규모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왔습니다. 이주여성 독자기고 | 양유앤<홍성이주민센터 간사> | 2013-09-13 13:53 오서산(烏棲山)을 바라보며 오서산(烏棲山)을 바라보며 저 고매하고 푸른 산이타고난 목소리와 몸색으로세상의 혐오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새 한 마리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걸어찌 생각이나 하였으랴가진 것 모두 포기하거나연소시킬 것도 없이만남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걸두 눈 바로 뜨고 나서야 깨달았다사랑 앞에서는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말할 수 없다자신의 이름을 걸고 껴안으며서로가 서로를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때로는 지겹고아픔과 서러움의 허무 속에라도주어진 사명처럼 사뤄가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태어난 곳 그 자리, 사시장철단 한 번도 떠나 살아본 적이 없는뱁새나 굴뚝새, 박새 혹은참새 한 마리라도 날아들라치면좁은 가슴으로라도 힘껏 펼치며 살아갈 일이다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3-09-13 10:58 손해배상 외에 형사상 위로금 청구할 수 없어 Q : 남편이 횡단보도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던 승용차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가해자는 구속되었고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보험금 이외에 별도로 형사상 위로금을 청구할 수 있나요? A : 교통사고 발생시 형사상 처벌문제와 민사상 손해배상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에 형사상 위로금은 가해자측이 형사처벌을 가볍게 받기 위하여 피해자에게 임의로 지급하면 받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이외에 별도로 법률상 당연히 청구할 수는 없습니다. 형사상 위로금의 성질에 관하여 판례는 "불법행위의 가해자에 대한 수사 및 형사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합의금 명목의 금원을 지급받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를 한 경우, 그 합의 당시 지급받은 금원을 특히 위자료 명목으로 지급받는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3-09-13 10:57 원도심공동화, 도시재생법 주목해야 홍성군은 충남도청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원도심공동화가 최대의 화두이자 과제로 꼽고 있다. 점차 신도시가 도시기능을 갖춰 갈수록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잇따라 생길 것이고, 아파트 등 주택건설과 함께 주민들이 신도시로 옮겨가면 원도심은 자연스레 쇠락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당장 발등의 불인 원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방안이 필요하다.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주는 일이 최대 과제인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는 많겠지만 정부의 체계적 지원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을 종합적·계획적·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안의 강구가 절실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홍성군이 주목해야 할 사업은 단연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은 기 사설 | 홍주일보 | 2013-09-08 22:39 추석증후군 추석증후군 유난히 무덥던 올 여름도 계절의 변화 속에 24절기의 하나인 백로(白露)따라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다. 우리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과 설, 한식, 단오, 삼복은 24절기에 포함되지 않는 세시 풍속에 속한다. 금년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가 생각나서 일부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역시 우리민족은 한이 많으며 특히 어머니들의 일생은 고달프고 가련하였다.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가난한 살림살이에서 자식 기르기와 시부모 공양 등 질박한 삶을 노래한 것이 여한가이다."봄 여름 누에치고 목화 따서 길쌈하고 콩을 갈아 두부 쑤고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3-09-08 22:39 잡초와 야생화 잡초와 야생화 오랜만에 밭둑에 무성하게 나있는 잡초를 뽑았다. 삼 개월 만인 것 같다. 14년 전에 산을 구입하고 돌무더기에 찔레나무가 무성한 황무지를 개간하여 밭을 일구고 이웃 밭과의 경계를 측량하여 석축을 쌓고 조경을 한 둑이다. 삼개월 동안 많이도 자랐다. 쑥대밭이 된 곳도 있다. 봄에 한차례 풀을 뽑았는데 쑥은 1m가까이 자랐다. 뽑으려고 하니 바위틈에 뿌리를 박아 잘 뽑히지도 않는다. 할 수없이 낫으로 잘랐다. 환삼덩굴은 이미 1m가량 10년 넘게 자란 소나무를 덮었다. 잎이 삼의 잎을 닮고 덩굴이 잘 뻗는다. 줄기와 잎 뒷면에 아주 작은 가시가 있어 피부에 스치면 상처가 나는 풀인데 고혈압에 효능이 좋다고 한다. 잡아당기니 무더기로 엉켜 끌려 나온다. 덩굴을 여기저기 뒤져 환삼덩굴 뿌리를 찾으니 벌써 돋보기 | 서정식<칼럼위원·전 대평초 교장> | 2013-09-08 22:38 무릇 무릇 아마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다소 무덥던 초여름이었던 것 같다. 마당가 한쪽에 커다란 무쇠솥이 화덕 위에 털썩 주저앉아 픽픽거리며 맘껏 땀을 흘리고 있을 때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커다란 그릇에 둘러앉아 두 손가락을 비틀어 빨며 무엇인지 맛있게들 먹고 있었다, 바로 삶은 무릇이었다. 빡빡 머리에 주위를 맴돌며 멋쩍어하던 나를 잡아끄시던 어머니의 손이 내 입술에 닿는 순간 한 알의 무릇이 내 입속으로 쏙 들어왔다. 맛을 다 음미하기도 전 아리고도 쓰디쓴 그놈의 무릇을 툇~하고 내뱉으며 황급히 달아나고 말았다. 송기(松肌)에 쑥까지 넣어 넉넉하게 삶아낸 무릇은 어느새 둘째 동생 입으로도 들어갔다. 한알의 무릇이 들어가자마자 두 다리를 뻗은 채 손사래를 치며 발버둥 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덩달아 내 인상까지 독자기고 | 윤주선(주민기자) | 2013-09-08 22:31 홍성의 물놀이 축제 홍성의 물놀이 축제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 마을사람들은 여름을 재밌게 난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깨끗한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축제는 산비탈 밑의 논바닥에서 처음 시작되었는데, 이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왕대골농촌체험마을기업이 주최하는 행사다. 하루평균 200~300명이 찾는 이 축제의 공간이 한여름에는 물놀이로, 한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변신을 하고,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홍성은 물론 논산, 부여, 수원, 인천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물론 청와대의 비서관과 정부관계자까지 사회적 경제네트워크의 현장을 몸소 확인하러 내려오기까지 했다. 우리 시골에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생각을 바꾼 결과, 이런 물놀이 축제가 태어난 것이다. 농촌은 독자기고 |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 | 2013-09-08 22:30 가을이 오는 창가에서 가을이 오는 창가에서 기승스럽게 심술을 부리던 더위도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것 같다. 보기 나름일지는 모르겠으나 길가는 행인의 내몰아쉬는 숨소리도 한결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고 나무그늘에 앉아서 할딱거리는 개의 혓바닥 길이도 얼마간 짧아진 듯하니 말이다. 고운 모래밭의 요사스런 유혹에 끌렸음인지 한여름의 바캉스를 즐기려는 그 많은 선남선녀들이 꾸역꾸역 잘도 몰려들더니만 무슨 재미를 얼마나 또 어떻게 많이들 보셨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긴 하나 숱한 여운과 화재들을 남겨놓고 제각기 보따리를 싸기에 바쁜 것도 같다. 해수욕장은 역시 젊은이들에게 적합한 놀이터로서의 면목을 보여줄 뿐이지 나같이 이미 정년퇴직의 쓴잔을 거부 할 수 없는 누루꾸루미 한 황혼인데 야 어쩌랴. 게다가 어린아이들이라도 있다면 억지춘향으로 끌려 다녀야 할 때도 혹 독자기고 | 최복내(그린리더회장·갯벌문학회장) | 2013-09-08 22:25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2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