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나열보다 선택과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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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나열보다 선택과 집중을"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4.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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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발전종합계획 자문위원 보고회
전문가들 "사업 실행 주체 명확해야"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발전종합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의 따끔한 충고가 이어졌다. 중장기발전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수행중인 정영수(책임연구원) 공공자치연구원 박사는 지난 11일 군청 회의실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에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보고했다.<사진>

오는 2025년까지의 군정비전을 '군민이 행복한 충남의 중심 홍성'으로 설정하고 진행 중인 이번 용역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많은 정책들로 오히려 집중된 사업이 없다며 '선택과 집중'의 문제를 지적했다. (주)세경엔지니어링 강규범 상무이사는 "'살고 싶은 도시'보다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의 매력은 보여주는 경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주성 하나만 복원한다고 홍성이 역사문화도시가 될 수는 없다. 가로 환경이나 경관 형성 계획 등 테마에 맞춰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안군마을만들기 지원센터 구자인 소장은 중장기발전종합계획의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행정과 발맞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민간 지원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구 소장은 "구체적인 읍면 발전계획을 별도로 세워라. 현재의 사업계획은 융·복합 사업, 클러스터사업을 강조하는 시대적 추세에 안 맞다. 누가 이끌어 나갈 것인지, 핵심 전략은 무엇이고 어느 조직이 추진해야 할지 명확해야 한다. 주체의 명확성을 살리고 행정의 파트너인 민간과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박사는 "내포신도시와 예산군과의 상생에 주목해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이는 지표를 개발하고 내포신도시와 상생 특화된 부분을 가지고 가야 한다. 또 박근혜정부와 연계된 사업을 골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발전연구원 정환도 연구원은 "홍성읍내 주요 도로에 나무가 없다. 생태하천사업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 미꾸라지도 풀어놓고 하천변에 나무를 많이 심자. '나무 심는 군수님'이란 별칭은 어떤가? 또 홍성형 환경 복지사업을 만들어 보자. 내포신도시로 인한 틈새시장을 활용한다면 장차 홍성군은 충남의 대표 군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성군 농정발전기획단 전영미 박사는 "홍성군의 잠재력은 분석됐지만 명확한 논리가 없고 행정력이 미흡하다. 많은 내용이 담겼으나 너무 산만하다. 과제들이 사업 위주로 짜여 있고 내부 역량에 대한 진단도 빠졌다"며 "5월 중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과 자리를 마련해 농업 부문 중장기발전종합계획을 상세하게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홍성군은 충남도청 이전 등 변화된 여건에 발맞춰 현 실정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당초보다 2년 앞당긴 지난 1월부터 계획 수립에 들어가 올 연말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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