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장, 지역문화 중심지 탈바꿈
상태바
홍성장, 지역문화 중심지 탈바꿈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4.1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43년 등록…5일장 명성
난장축제 등 기념행사 풍성

▲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홍성 5일시장 어물전 전경.

4월 15일로 홍성전통시장이 현재의 자리에 장을 세운 지 70년이 됐다. 본래 홍주성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홍성장은 지난 1943년 4월 15일 현재의 자리(홍성읍 대교리 400-1 일원)에 장을 열었다.

홍성장은 홍주목의 치소가 있던 곳이자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예로부터 내륙의 산물과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집결되는 곳이었다. 대형마트도, 변변한 매장도 없던 시절, 오일장은 온갖 물품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 내는 지역의 큰 이벤트였다. 지금도 홍성장에는 홍주·광천·보령·청양·대흥·결성 등 인근의 6개 군에 걸쳐 활동하던 보부상단체인 '원홍주육군상무사'가 조직을 유지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통시장들이 대부분 그렇듯 도시화가 진전되고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홍성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홍성전통시장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문전성시 프로젝트)이 추진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상인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장 활성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상인들이 힘을 합치면서 이제는 시장이 마을과 연계된 지역의 문화중심지로 변모해가는 단계에까지 올라섰다.

현재 홍성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와 부녀회가 함께 힘을 모아 장터문화체험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개국해 장날마다 시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장터방송국도 운영하는 등 시장을 매개로 한 새로운 공동체문화 창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상인들과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장터시인학교'도 운영 중이다. 장터사랑방 운영, 홍성난장축제 개최 등 시장을 지역과 끈끈히 묶는 다양한 노력들이 함께 펼쳐지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홍성전통시장 내에 '홍성녹색가게'가 문을 연다. 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스토리북 '홍성전통시장 사람들'의 출판기념식을 개최하는 한편 20일과 21일 양 일간 시장 개설 70주년을 기념하는 '홍성장터난장축제'를 개최하면서 시장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청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전통시장의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전통시장만이 갖는 강점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면 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현대화 사업은 물론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