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실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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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실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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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나눔봉사회

 

▲ 지난 11일 홍성나눔봉사회가 유일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참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공무원 봉사단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홍성나눔봉사회(회장 조승만)는 지난 2004년 봉사에 뜻을 같이하는 홍성군청 공직자 15명이 모여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7년부터 홍성교육지원청 직원들도 동참해 현재는 40여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어버이날을 맞아 유일원을 방문해 축하공연과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회원들의 얼굴엔 기쁨의 미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회원들은 작은 나눔이 이웃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정기 봉사활동의 날로 정하고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웃음도 전달하고 있다. 조승만 회장은 "'나눔과 배려'의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부지런히 앞만 보고 달려 온 지나버린 허무한 삶에 대한 약간의 회의도 느끼면서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면 좋을 듯한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원봉사는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사람 사는 맛과 멋을 느껴 보면서 이심전심의 마음과 마음이 합쳐서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르게 하자'는 기본 취지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일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서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설 때는 우리들은 오히려 커다란 만족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는다"고 전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이지만 봉사활동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들게 마련이다. 회원들이 모두 공직자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봉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 2004년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이불빨래와 방청소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다문화가정 위문공연, 태안 유류유출사고지역 기름 제거,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봉사, 무의탁·장애인 가정 집수리, 산불예방, 자연보호 캠페인 등 활동영역도 다양하다.

이밖에도 어려운 가정에 생필품과 학용품을 지원하고 독거노인에 목욕봉사 및 식사대접, 방충·방풍망 설치 등 생활 속 필요한 것과 불편한 것을 사전 답사해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2006년에는 강원도 수해지역 복구봉사로 평창군수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으며 2007년에는 공직자 봉사단체로서 이웃사랑에 솔선수범한 공을 인정받아 자원봉사센터장의 표창패를 수여받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정건영 총무는 "지역사회에 작은 손길이나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을 발견할 때 기쁨이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김영만 사무국장은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남다른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변을 조금만 돌아봐도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이웃의 따뜻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약자들이 많다. 홍성나눔봉사회 회원들은 현재의 활동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의 현실을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다시금 불어넣어주고 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겸손한 나눔으로 홍성군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홍성나눔봉사회의 행보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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