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로] 생선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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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로] 생선과 건강
  • 모영선<생태나무학교 이사장, 주민기자>
  • 승인 2014.05.0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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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서 구이나 조림의 생선이 빠지면 허전해진다. 영양 면에서도 월등하고 맛도 일품인 생선은 중요한 반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생선의 영양을 살펴보면 등푸른 생선은 DHA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칼슘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등푸른 생선의 비타민A는 야맹증과 감기 예방에, 비타민B는 빈혈과 각기병, 비타민E는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영향을 미친다.

생선은 보통 색깔에 따라 흰 살 생선과 붉은 살 생선으로 나뉘는데 흰 살 생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E가 풍부하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도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용이하다. 붉은 살 생선은 살이 갈색 계열이나 회색 계열 빛깔을 띠는 생선으로, 단백질이 풍부하며 흰 살 생선과는 달리 지방까지 풍부하다. EPA나 DHA는 생선의 지방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므로 당연히 흰 살 생선보다는 붉은 살 생선에 더 풍부하다.

월등한 영양에도 불구하고 바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선에 중금속(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선섭취를 꺼려하거나 피하는 어머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생선에 함유된 수은 때문에 어린이나 임산부와 젖먹이는 엄마들이 무조건 기피하는 것보다 수은 함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지혜롭게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은 바다의 미생물과 먹이사슬에 의해 수은을 흡수하게 되고 이것이 인체가 배출을 못하고 농축돼 독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FDA에서는 임산부는 일주일에 2~3회 이하로 생선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생선들 중에 명태, 조기, 가자미 등 연근해 생선과 홍합, 꼬막, 소라 등 조개류에는 수은함량이 매우 낮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고 드셔도 된다. 우리가 즐겨먹는 생선들 중에 육식성 어류인 메기, 쏘가리, 가물치와 옥돔, 원양어선으로 잡아오는 참치나 메로와 같은 큰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1주일에 2회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임산부와 유아나 어린이는 그보다 횟수를 더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을 조리해서 먹을 때는 내장이나 비늘 등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중금속이 주로 내장이나 비늘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건강을 위해 같은 양의 생선을 먹더라도 현명하게 먹는다면 수은섭취를 줄일 수 있다. 오늘은 지혜롭게 생선을 식탁에 올려 입맛을 살리면서 필수지방산과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을 섭취하는 즐거운 저녁 식사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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