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랑하는 마음 널리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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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랑하는 마음 널리 퍼지길…”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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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청소년동아리 애니멀힐러 이서연 회장
▲ 한 유기견이 애니멀힐러 이서연 회장의 품에 안겨 있다.

“2014년에 만들어진 저희 동아리 ‘애니멀힐러’는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뿐만 아니라 동물 서커스나 개시장, 동물실험 및 체험 등을 줄여나가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동아리입니다.”

청소년수련관 소속 동아리인 애니멀힐러 이서연(광천고 2) 회장의 말이다. 이서연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새 5마리와 이구아나, 햄스터, 식용달팽이, 개 등 다양한 동물들을 집에서 직접 기르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체험하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 했지만 자라면서 점차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물을 보호하는 애니멀힐러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애니멀힐러는 지난 2014년 광천고의 한 학생이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결성한 동아리로, 현재는 이서연 회장을 비롯해 6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광천고 학생 2명과 홍주고 학생 4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애니멀힐러 회원들은 월 1회 천안에 있는 동물 보호소를 찾고 2주에 한번 홍성 보호소를 찾는다. 천안의 경우 보호 중인 동물의 수가 400여 마리에 달하며 홍성에도 150여 마리가 보호되고 있다. 회원들은 8시간 가량 케이지 청소를 하고, 유기동물의 미용과 목욕 봉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동물들은 지저분하다는 인식 때문에 입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미용과 치료에 정성을 쏟고 있다.

또한 동아리 회원들은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일부 동물 애호가들은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회원들은 이는 특정 동물만을 보호하는 왜곡되고 정당하지 못한 논리라는 생각에 육식 자체를 지양하며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이밖에도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와 각종 행사 및 축제 등에서 동물보호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동물보호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내 한 학교에서 동물 해부 및 번식과 관련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애니멀힐러에서 이를 막기 위한 운동을 펼쳐 현재는 진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여름 휴가철이 되면 유기동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페이스북에서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홍성에서도 길고양이를 때리는 등 괴롭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군민들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 키우고 있는 동물을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품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관내에서 동물을 사랑하며 시간을 투자해 애니멀힐러 회원으로 활동할 각오가 돼 있는 청소년들은 전화(010-4712-7316)로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 장래희망은 경찰입니다. 얼마 전 길고양이 학대 의심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경찰들은 대부분 민법에 대해서만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 회원들에게 동물권 등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시더라고요. 제가 경찰이 된다면 민법뿐만 아니라 동물권도 생각하며 이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애니멀힐러 앞으로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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