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대첩 100주년,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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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 대첩 100주년,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자
  •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
  • 승인 2019.10.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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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만세운동의 성지인 천안에서 행사를 개최했고, 홍성에서도 홍주의병 활동의 근거지로서 홍성읍 조양문 앞과 금마면 철마산, 장곡면의 3·1운동 유적지에서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충남도는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서 의리가 있고 의협심이 강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가 어렵고 힘이 들 때 의병활동 등으로 분연히 일어나 침략자들과 맞서서 싸운 애국선열을 배출한 고장이다.

특히 필자가 살고 있는 홍성군은 홍주성을 중심으로 의병활동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개인의 영달 보다는 오로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효 열사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며, 역사적 인물로는 고려 말 충신 최영 장군과 조선 초기의 집현전 학자이며 사육신인 성삼문 선생, 조선 중기에 왜구를 물리친 임득의 장군, 만주 벌판에서 일본군 3000여 명을 대파한 청산리 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 승려이며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사, 고암 이응로 화백 등 수 많은 역사인물을 배출한 곳이다.

홍성군은 매년 역사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역사인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승려이며 시인으로서 문학사상과 독립운동 정신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만해 한용운 선사를 중심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역사인물축제를 개최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재산을 노비들에게 나눠주고 해방시켰으며 이역만리 만주벌판에서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고 죽음을 무릅쓰며 조선독립군 총사령관으로서 일본군과 맞서 싸워 청산리에서 3000여 명을 대파한 크나 큰 업적을 남겼다. 우리 민족에게 자주독립과 자존심을 세워 준 영웅으로서 2020년은 청산리전투 승리 100주년이 되는 해다. 따라서 백야 장군의 위업을 널리 선양해 자라나는 후세들과 전 국민들에게 숭고한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현재는 성역화가 제대로 안돼 주차장도 부족하고 볼 것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실정으로 성역화와 호명학교 복원 등 나라사랑 정신의 실천 교육장으로 조성해야 한다. 또한 장군의 업적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과 뮤지컬 등을 만들어 홍보와 교육자료로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진행된 도정질의와 도지사 순방, 지난 8월에 실시된 제314회 충청남도의회 임시회시 충남도에서 주관해서 예산을 반영해 홍성군과 함께 100주년 기념행사와 성역화사업 등을 추진해 줄 것을 역설하기도 했다. 2020년 청산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성역화 추진과 함께 짜임새 있게 행사를 준비해 장군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뜻깊은 계기를 충남도 차원에서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

조승만 <충남도의회 내포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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