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방지턱'이 '사고 유발턱'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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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방지턱'이 '사고 유발턱' 됐다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5.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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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송 마을회관 앞 마당 우회운행, 사고위험 커

홍북면 대동리 동방송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오히려 사고 유발턱으로 변질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차량들이 과속방지턱 설치 이후 오히려 급정거를 하거나 회관의 마당으로 우회 운행하는 차량이 늘면서 사고위험이 더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이곳은 차량들이 과속하는 구간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최근 과속방지턱을 설치했다. 하지만 설치과정에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해 오히려 주민들을 위협하는 시설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마을회관 바로 옆 도로부분에만 과속 방지턱이 설치된 관계로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거나 회관 옆으로 우회하는 등 오히려 사고위험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속방지턱을 피하는 차량들이 회관의 마당으로 운행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의자를 갖다 놓은 상황이 연출됐다.

마을주민 모 씨는 "홍북방면으로 20~30미터 정도만 올라가 설치했어도 이런 위험요소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사고위험을 더 유발하는 격이어서 회관마당에 서 있기도 겁난다. 홍성방면의 방지턱에서 속도가 줄기 때문에 이곳엔 턱을 설치하지 말고 표시만하고 홍북면사무소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 설치했어야 했다.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청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주민들의 요구로 규정대로 설치했는데 설치한 이후에 또 다른 민원들이 발생해 검토 중이다. 규정상 어려움이 있지만 조만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도 주민들은 의자로 마을회관과 방지턱을 연결해 홍북방면에서 오는 일부차량들이 회관의 마당으로 운행하는 것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탁상행정의 단면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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