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스매싱으로 정구 영광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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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스매싱으로 정구 영광 재현한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6.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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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꿈나무를 찾아서] 5. 홍성초등학교 정구부


넷트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내는 어린선수들의 함성 소리가 교내에 울려 퍼진다.

홍성초등학교 (교장 김동국) 정구부는 홍성고등학교 정구부가 1955년 창단된 데이어 2002년 10월 22일 홍성중학교 정구부와 함께 창단됐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고되지만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꿈나무 선수들의 모습과 새로 부임한 김학수 지도교사, 송준천 지도코치는 2010년도를 '제2의 전성기로 도약하기 위한 해'라는 목표로 운동장 코트에서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재 정구부 선수구성은 최영주, 김동휘, 유재곤, 김우식, 이동형, 김재우, 김성훈 등 7명으로 이뤄져있다. 평일에는 오전과 정규수업이 끝난 후 3시부터 7시까지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 또한 4~5시간동안 정구코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어린선수들의 노력 끝에 매번 좌절해야만 했던 대회에서 드디어 빛나는 성과를 얻어냈다. 그동안 단체전 결승에서 예산의 신례원초등학교에게 번번히 고배를 마셔왔던 선수들은 지난달 27일~29일까지 홍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신례원 초등학교와 경합을 벌인 결과 단체전과 개인 복식전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개인복식 1위를 차지한 김성훈(6학년)·이동형(5학년) 조는 우승을 차지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 가운데 치른 경기에서 두 선수는 막힘없는 경기운영으로 대회에 참가한 다른 학교의 선수들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김성훈, 김동휘 이동형 학생은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정구선수였던 할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3학년부터 정구에 대한 꿈을 키워온 김성훈 학생은 "항상 마지막 순간에 아쉽게 무너져 힘들고 지쳤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정구부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청․대한정구협회의 후원으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지만 정구코트에 햇빛과 비가림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선수들 훈련 시 제약을 받고 있다. 또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정구부 선수들은 총 9명이었지만 2명의 선수가 학업을 위해 중도포기 한 상태로 선수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김학수 지도교사는 "정구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초·중·고 연계교육이 가능함에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우수한 재능을 갖췄지만 학업에만 전념하길 바라다 보니 선수 선발이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성훈 학생의 어머니 박명숙 씨는 "학교에서 모든 정규 수업을 마친 후 시간을 할애해 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학업에 크게 지장은 없지만 다른 아이들이 방과후 수업을 받는 동안 운동을 해야 하기에 불안한 점은 있다"며 "하지만 성훈이가 정구에 대한 재능을 갖추고 본인이 원한다면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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