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청와대 건립 역사적 과정과 건물구조 현재 청와대 터는 고려시대 숙종 9년부터 궁궐터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고려시대의 당시 수도이던 개경의 이궁(離宮)터로서 자리를 잡았다. 청와대 자리가 다시 역사에 등장한 것은 조선의 건국과 함께 수도를 옮기자는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부터였다. 태조 이성계는 재위 3년째인 1394년 새 수도건설을 위한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을 만들었다. 그리고 관리들을 보내 궁궐터를 물색하게 했는데 고려 숙종 때의 이궁 터는 협소해서 새로 궁궐을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좀 더 남쪽으로 이동해서 궁궐을 지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즉 오늘날의 청와대 터에서 좀 더 내려간 평지에 왕궁을 짓기로 한 것이다.태조는 그해 12월 정도전으로 하여금 궁궐을 짓는 일을 시작하도록 했다. 태조 4년 본격적으로 정치일반 | 모성학 풍수가 | 2017-06-10 08:53 미묘한 차이에 대해 미묘한 차이에 대해 오랜만에 큰아들이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곱창구이를 희망했다. 우리 가족은 별다른 의견 충돌 없이 그의 의사를 따르기로 했다. 실은 자식이 셋이나 되다보니, 외식거리를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애오라지 쇠고기를 찾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돼지갈비 먹자고 대느는 녀석이 있고, 뜬금없이 오리고기나 닭고기를 찾는 녀석이 있어서 어디로 갈까 의견 조율하다가 외식 자체가 파토난 적도 여러 번이었다.자주 가지는 않지만 곱창 집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곱창구이를 맛있게 먹으려면 참 부지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곱창구이를 한 판 시키면, 끊임없이 국자를 들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젓고 또 저어야 한다. 오늘은 잘게 썰은 마늘까지 한 접시 추가해 뒤섞어서 익히다보니 여간 힘이 드는 세상보기 | 권기복 칼럼위원 | 2017-04-17 08:09 더불어사는삶 더불어사는삶 #1. 2014년 4월 16일 ㄱ씨는 셋째인 막내를 데리고 어린이집을 향했다. 어린이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개나리꽃으로 가득했다. 아이의 원복도 진한 노랑색이었다. 지나가는 버스정류장 정보판에 제주행 배가 침몰했으나 전원 구조됐다는 글씨가 보였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들이 탄 배라고 했다. 딸아이와 개나리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후, 시간제로 일하는 ㄴ여중 도서관으로 향했다. 서가를 정리하고 반납된 도서를 확인하고 점심을 마친 후 인터넷을 열었다. 계속해서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세월호의 모습과 구조인원 몇 명, 실종자 몇 명의 뉴스로 바뀌어 있었다. 아까만 해도 분명 전원 구조라고 나왔는데...그 이후의 시간은 모니터를 보며 울었던 기억, 그리고 반복되는 침몰영상을 보며 바다 속으 오피니언 | 김경옥 | 2017-04-12 09:48 맛있는 봄 맛있는 봄 지난 주말에 시금치를 캐러 밭에 간 아내가 다음 날 아침, 시금치나물과 함께 냉잇국을 보너스로 아침상에 내놓았다. 그런데 냉이 잎이 아주 싱싱하고 푸르렀다. 겨울 냉이는 잘고 잎이 보랏빛을 띠며, 언 듯 만 듯 한 상태인 것이 보통이다. 아내가 밭을 찾아가기 사흘 전만 해도 겨울의 맹위는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아침 출근길에 싸늘한 냉기와 함께 밖에 세워둔 차 위에 5㎝ 정도의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필자는 일명 ‘뚱딴지’라 불리는 돼지감자를 캐냈다.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밭 한 귀퉁이에 심어놓은 것이 계속 번져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아내는 집에서 먹을 것으로 조금만 남기고 버리라고 했다. 그렇지만 필자는 아까운 마음에 밭 입구에 쏟아놓았다. 마침, 밭 앞을 지나 세상읽기 | 권기복 칼럼위원 | 2017-03-17 08:28 영화 ‘재심’을 보고 영화 ‘재심’을 보고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극장에 갔다. 이상하게도 나이 한 살 더 먹을수록 극장을 찾는 것이 쑥스럽게 여겨지고, 귀찮게 느껴졌다. 결혼 초기에는 거의 내 권유에 이끌려 아내가 따라가곤 했었다. 그런데 근래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오히려 아내의 권유로 나는 어쩌다가 찾지만, 아내는 내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마다할 때에도 친구들이나 딸, 아들과 함께 즐긴다. 어쩌다가 극장을 찾지만, 매번 한국영화의 장족의 발전을 느끼곤 한다.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영화들이 단순한 주제와 엉성한 플롯, 배우들의 밋밋한 연기력 등으로 식상할 때가 많았다.그러나 요즘의 한국영화는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이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해도 상당히 부끄럽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 ‘ 세상읽기 | 권기복 칼럼위원 | 2017-02-23 11:1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