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고 믿을 만한 것은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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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고 믿을 만한 것은 민심이다
  • 홍주신문
  • 승인 2012.03.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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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불과 40일 남겨놓은 시점이다. 홍성지역의 경우는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제2선거구(광천읍, 홍동면, 장곡면, 은하면, 서부면, 결성면)에서는 도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현역 도의원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한 법원의 원심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돼 실시되는 선거다. 또 한 번 군민의 세금이 축나게 됐다. 그래서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이번에는 정말로 반듯하고 성실하며, 지역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심 없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기에 급급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읽는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다. 인기는 바람이다. 순식간에 일어나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여론은 어느 정도 검증된 인기다. 다수의 의견이다. 한자에서도 ‘여(輿)’는 원래 ‘수레’란 뜻이지만, 이 경우에는 ‘수레는 여러 사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들어야 제대로 들 수 있다’란 뜻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이란 의미이다. 인기는 있어도 여론이 안 좋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어느 한 매력이나 성취만으로 인기는 일어날 수 있지만, 여론은 거기에 몇 가지 요소 즉 인격이나 능력, 지혜가 더해져서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형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맹점은 있다. 치명적 약점이 있더라도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장점만 부각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의 인기가 지속되면, 그것이 검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인식되어 인기가 여론으로 둔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일 확실하고 믿을 만한 것은 민심이다. 냉정한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면 그것은 반드시 승리로 귀결될 것이다. 민심은 진실과 정의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 11일, 우리 앞에는 또 다시 4년마다 벌이는 ‘날 좀 찍어줍쇼’라는 이벤트가 다가오지만 실상 무의미한 행사나 다름없다.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발전적이고 희망과 행복을 가득 담아줄 지도자를 뽑지 못한다면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알려주는 여론조사 결과만큼 흥미로운 정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 여론조사 보도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천을 앞두고 각종 편법 여론조사가 판을 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선거철이면 으레 여론조사를 빙자한 인기몰이, 이름 알리기, 상대후보에 대한 고도의 비방, 유언비어성 질문 등 본질과 동떨어진 여론조사로 여론을 왜곡 변질시키면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 일쑤다. 올바른 민심이 제대로 반영돼야 할 여론조사가 변형되고 왜곡된다면 오히려 민심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만은 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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