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나에게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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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나에게 은혜였다
  • 김선옥 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3.08.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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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필자가 대표로 있는 ‘테라폰 책쓰기 코칭 아카데미’의 지도를 받아 출판한 민환식 작가의 저서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남이 고생해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독서’라고 했다. 이 명언을 그대로 경험시켜주는 책이 바로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이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암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 지식과 지혜를 아주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민환식 작가의 책을 읽노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분이 있다. 바로 95세가 돼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103세에 세상을 떠난 분으로, 호서대학교를 설립한 고(故) 강석규 박사님이다. 고인이 남기신 글 한 대목을 읽어보자.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이젠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게 될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뼈를 때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받게 되는 인생의 도화지는 그 크기도 모양도 빛깔도 모두 다르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한 가지, 자신이 받아든 인생의 도화지가 얼마나 남았는가를 아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인생 도화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를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결국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정하거나 그어놓은 한계만큼, 절망과 좌절로 고스란히 돌아와 자신의 몫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여기 민 작가의 신간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는 바로 이러한 ‘삶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정면에서 거부하고 싸워 승리한 자기 영혼에 새겨놓은 고백서라고 할 수 있다.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이젠 다 틀렸다고, 건강을 회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하며 행동했다면, 우리는 민 작가를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건강한 사람이나 혹 질병으로 현재 고통받는 사람이나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도서이다. 이 책을 손에 들면 역전승한 축구경기를 감상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때로는 웃으면서 때로는 눈물로 공감하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갈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도 운명처럼 정해진 인생 도화지 속에 갇혀 살기를 거부하고, 민 작가처럼 남은 인생 도화지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희망을 노래하는 삶의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2023년 7월 1일 자로 출간돼 독자들에게 진솔한 감동의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암에 걸린 것이 은혜였다니, 궁금하지 않은가?

김선옥 <테라폰 책쓰기 코칭아카데미 대표, 칼럼·독자위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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