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요것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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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요것 봐라!
  • 서정식<전 대평초 교장>
  • 승인 2014.01.09 15: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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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우리 아버지께 말씀 좀 드려 주세요. 스마트폰 사서 카톡 좀 하시라고요.” 친구 아들이 수개월 전에 내게 말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해에 집을 지었다. 2006년에 친구는 김공장과 살림집을, 나는 펜션과 살림집을 지었다. 7년이 지난 지금 나의 건물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친구 김공장은 3배 크기로 확장되어 직원이 20명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친구는 아직도 폴더폰을 쓰고 있다. 내가 스마트폰의 이점을 가끔 자랑하지만 친구는 아랑곳없다. 스마트폰은 기능이 많고 크기도 커 조작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의 회원 중 상당수가 아직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구입한지 6개월이 넘었다. 먼저 쓰던 스마트폰은 2년 이상을 사용하여 낡고 기능이 적어 카톡과 사진 촬영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앱이 많은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내가 사용하는 앱은 10개 남짓하다. 하지만 틈틈이 배워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 스마트폰을 사오던 날 전화가 왔는데 받질 못해서 애를 먹은 생각이 난다. 지금은 터치, 드래그, 스크롤, 화면 축소 확대도 쉽게 한다. 지난해 12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배구경기를 관전할 기회가 있었다. 목이 터져라 신나게 응원하던 중 방송 코멘트가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하시는 관중께 알립니다.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가 터지지 않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플래시 불빛이 선수들에게 지장을 주어 공을 제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나는 옆자리 아가씨에게 부탁했다. 간단했다. 카메라 앱을 열고 번개표시를 터치해서 꺼짐, 켜짐, 자동플래시 중 꺼짐을 선택하면 되었다. 연락처 앱과 카카오톡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그룹으로 입력하는 방법도 알고 보면 쉽고 재미있게 해놓았다. 알고 보면 쉬운데 모르면 무척 어려운 것 같고 이런 기능이 있을 법한데 하고 찾아보면 틀림없이 존재했다.
‘고쳐야 할 노인들의 5 NO’란 글을 접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못하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노인들의 다섯가지. 몸이 굳었다고 “늙은이가 무슨 춤을”하고 춤추기를 꺼려하는 것, 새로운 기계 문화와 접하기를 꺼려하는 것, 쓸모없게 된 물건도 절대 버리지 않는 것, 취미가 없는 것, 여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센스가 없는 것 등이다. 이 중에서 두 번째는 스마트폰을 두려워하는 것도 해당한다. 기계를 조작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정신적 動‘의 결여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메일을 모르면 소외되는 시대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면 쉽게 정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의존증 환자, 게임중독, 친구가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노력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똑똑한 생활을 하는 것이 스마트폰과 밀접한 시대에 걸 맞는다.
SNS 집단소송, 손 안의 ○○일보 앱, 웹드라마 등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자신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SNS의 대명사, 전세계 60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톡을 재미있게 사용하면 삶이 보다 윤택하여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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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2014-01-10 11:25:43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문명에 적극 적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알수록 편리한 세상입니다.
좋은 글을 가끔 올려주는 서정식 전 대평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서산에서 생활하시는 좋은 이야기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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