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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말하기 앞서 문화시설 재점검을무리한 행정력 낭비보다 기존 시설 재정비 필요

2018년 새해를 맞아 홍성군에서는 시(市) 승격을 준비하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에 앞서 시의 위상에 맞게 문화적 역량을 제고하고, 기존의 문화시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군부대에서 자동차검사소 사이의 약 200미터 남짓한 벽에 그려진 벽화라든지 군민들이 즐겨 찾는 남산의 시설물들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벽화의 경우 한용운 선사,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 매죽헌 성삼문 등 홍성을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지만 벽화 끝부분에는 사과, 꽃잎, 만화 캐릭터 등이 마구잡이로 그려져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남장리에 거주하는 권아무개(62·자영업) 씨는 “벽화에 홍성의 역사와 인물을 체계적으로 담아낸다면 벽화가 매우 훌륭한 교육·홍보자료가 될 수 있을 텐데, 세심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스토리를 결합한 벽화로 홍성군민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홍성의 역사와 인물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 만난 양아무개(48·상업) 씨도 “5일장이 열리는 장터 인근의 주차장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우리 홍성의 명물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색도 바랬고, 벽화 나름의 주제도 없어 아쉽다”며 보수와 함께 재정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홍성읍 주민들의 건강관리 코스로 인기가 높은 남산 중턱의 남산정(南山亭) 건립기와 주변의 이정표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아무개(52·교사) 씨에 따르면 “건립기에서 말하고 있는 누정문화의 내용이나 정자의 기능에 대한 주장은 논외로 하더라도 ‘백석루’를 ‘백석로’로, ‘백광홍의 관서별곡’을 ‘백광호의 관서별곡’으로 잘못 적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전통 건축에 대해 학습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했지만 전통 건축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남산정 옆의 이정표에는 정상 방향을 가리키며 남산정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남산정’ 방향을 가리키면서 ‘팔각정’이라고 소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시 승격의 기준에 미흡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행정력을 낭비하기보다 기존의 시설부터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영석 주민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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