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동짓날이면 홍성전통시장 오일장에는 팥죽 한 그릇을 들고 시장 안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풍경이 낯설지 않다.
관성상회(송성근·김연숙)가 새벽부터 준비한 뜨끈한 팥죽 나눔 덕분이다. 은하면 유송리에서 온 한 주민은 “들깨 팔러 오일장에 왔다가 팥죽 나눠준다고 해서 왔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인심을 베풀어주니 늘 고맙다”고 말한다. 갈산면에서 온 한 주민은 “팥죽 나눠주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 길에 들러 한 그릇 얻어먹고 간다”며 “매년 이렇게 팥죽 나눔을 한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물어가는 한 해, 누군가의 작은 나눔으로 훈훈해지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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