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들이 큰 기적을 이룬 ‘홍동밝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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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꿈들이 큰 기적을 이룬 ‘홍동밝맑도서관’
  • 홍주신문
  • 승인 2011.10.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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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스스로 마을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성찰할 수 있는 심장인 ‘홍동밝맑도서관’이 드디어 개관을 한다.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이를 실현하기에 마음과 정성을 다한 모두에게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홍동밝맑도서관은 작은 꿈들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룬 홍성사람들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작은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그동안 규모만을 보고 무시해왔던 정부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공동체의 풍요이며, 사람이 중요하다’는 시각변화의 시작이다. 이는 전국에 민간뿐만이 아닌 공립의 작은 도서관이 생겨나기 시작한 계기가 되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작은 도서관은 이처럼 도서관의 필요성과 역할을 사회 전반적으로 펼쳐나가는 이음매가 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이 유기체로 지역에서 뿌려내려 자리 잡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마을의 작은 도서관은 이용자 중심의 정보거점센터가 되고 있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가 되면서 뜻있는 이웃의 자원봉사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랄 수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역할을 하면서 평생복지실천의 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작은 도서관은 지역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보육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작은 도서관이란,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모여 즐겁게 사람과 책을 만나고 문화를 누리는 생활공간으로, 대안의 가치를 지닌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이웃과의 의사소통 경로와 활동체계를 만들어 주민공동체를 이뤄가는 동네사랑방인 것이다.

풀뿌리 지역 문화공간인 작은 도서관에 대한 지원책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마을 단위의 작은 도서관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은 작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기를 위한 공간이라는 협소한 의미가 아닌 마을공동체의 성격을 지니면서도 대안적인 삶을 모색할 기회의 장이라는 광의의 의미가 있다. 작은 도서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민간서비스가 아니라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공적서비스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지역공동체운동은 새로운 지역 정체성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도서관의 핵심기능은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사람 지향적인 문화공동체 공간, 그 자체다. 소외됨이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은 지역주민 중심의 공동체운동의 결과물이다. 책으로 숨 쉬는 문화도시 ‘홍성’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마을도서관 설립이 필요하며, 제도적 지원 등을 위한 조례제정 등 지속가능한 방안이 반드시 모색돼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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