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춘풍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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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춘풍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 홍주신문
  • 승인 2011.11.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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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성사회에는 갈등요소들과 민원성 진정들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져 나오듯 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향상을 위한 일도 많고, 다분히 개인적 혹은 집단적 이기주의적인 것도 많다. 공(公)과 사(私)가 구분되지 않는 일도 참으로 많다. 공적인 일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사고를 한다면 죄를 미워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공분(公憤)이다. 공분이 없는 사회는 썩은 사회이다. 공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엄격히 따져야 한다. “예스” 와 “노”가 분명해야 한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며, 진실은 진실이고, 거짓은 거짓이다. 특히 사회의 지도층들은 양심과 본질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포장하며, 긍정적으로 두루춘풍으로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회정치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평가나 비판은 공정하고 엄밀해야 한다. 그 판단의 기준은 사람마다의 가슴속에 있는 순수한 양심이다. 이에 따른 솔직한 표현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가 민주정치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나의 이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해서, 내 돈을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 해서, 우리의 사회문제에 대하여 특히, 사회의 부정과 비리, 억지와 억측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침묵하는 것은 선량한 마음도 관대한 사람도 아니다. 개인적인 일에 있어서의 긍정적 사고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사람은 공과 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우리들이 사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만이 우리사회가 민주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공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스스로 잘난 체 하는 사람도 아닌 것이며, 정치적 야심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도 아니다. 공분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겸손한 사람도 아닌 것이며, 정치적 야심이나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도 아닌 것이다. 공분이 없는 것, 이것은 비겁한 것이며 이기적인 야심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도둑의 편인 것이다. 공분이 있는 사회라야 민주주의 사회이며, 공분이 있는 사람이라야 민주적인 국민이다. 공분이야말로 민주국민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할 자질이고 덕목이다. 공분이 없는 사회는 부패한 독재사회로 가게 되는 지름길이다.

정치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 하는 것이다. 자유롭고 진지한 토론을 통하여 양심에 호소하고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하여 지역사회나 지역의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불법과 부도덕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는 왜곡된 사고와 극단적인 좌우의 이념에 몰입된 사회정서와 행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도 마찬가지다. 홍성사회도 옳고 그름이 명확한, 절망과 희망, 비전이 분명한 양심이 살아 있고, 공분이 바로 서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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