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송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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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송년을 기대한다
  • 홍주신문
  • 승인 2011.12.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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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또 한해가 저문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대부분 지나간 한 해를 반성하고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는 달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1년은 똑같은 365일이고, 한 달은 똑같은 30일 혹은 31일이며, 하루 또한 똑같은 24시간이다. 해가 뜨면 일어나 식사하고 일하고 쉬며, 저녁에는 잠자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다. 어떤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우리가 가장 신뢰하는 기준은 지난 세월에서 성공했거나 실패한 경험이다. 가능하면 멋지게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 해의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작심 3일이나 작심 보름의 실패로 끝날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계획으로 해마다 연말이면 반성하고 후회할 것이 아니라 뿌듯한 즐거움과 성취의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반성과 각오의 사이에서 늘 연말이 되면 직장인 상당수는 송년회 분위기에 젖어든다. 하지만 송년회가 버거울 때도 많고 문제를 느낄 때도 있다. 최근 모 취업포털이 남녀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먹고 마시는 송년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9.9%에 달했다고 한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가 ‘좋다’는 응답은 8.6%에 그쳤으며, 나머지 21.5%는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이었다. 직장인이 가장 꺼려하는 송년회로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권위적인 송년회’가 60.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2차, 3차 끝날 줄 모르는 술자리 모임’이라는 답이 55.6%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기대되는 송년회 모임으로는 ‘공연 관람 등 문화 송년회’가 58.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상식 송년회’가 40%였고,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송년회’가 30.8%였다고 한다. 현재 다니는 직장의 송년회 계획에 대해서는 ‘먹고 마시는 송년회’ 비율이 75.7%로 대부분이고, 문화 송년회 같은 ‘이색 송년회’는 24.3%로 소수였다는 결과다. 기존의 송년회 형식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는 ‘문화’와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송년행사를 꼽는 이유다. ‘송년회(送年會)’의 ‘송년’은 한 해를 보낸다는 의미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로 보면 된다. 송년회는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자리라는 의미다. 먹고 마시며 한 해를 잊어버린다는 뜻의 ‘망년회’와는 확연히 다르다. 어려운 경제적 환경 등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각종 복지시설 등을 위문하는 독지가나 후원자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의미 없는 송년회보다는 소외계층 등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차원의 의미 있는 송년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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