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해, 유권자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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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해, 유권자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 홍주신문
  • 승인 2012.01.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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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흑룡의 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한마디로 선거의 해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4강 중 3개국이 권력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2년 이후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실시된다. 새해 벽두부터 여야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한 이유다. 여야 모두 오는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 성적표에 따라 차기 대선의 향방도 엇갈리게 된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야의 변화와 개혁의 화두가 되다시피 한 ‘안철수 신드롬’에서 민심의 엄청난 위력을 확인한 탓이 다분히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선거철이 되면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현상은 급조정당, 철새정치인, 여야권의 연대 등은 언제부터인가 필수가 돼 버린 느낌이다. 다양한 NGO(비정부기구)들, 심지어는 커다란 사회적 이슈를 두고 서로 다투던 단체들마저도, ‘연대’라는 이름으로 하나같이 ‘정치-NGO’로 옷을 갈아입거나 급조되기 일쑤다. NGO는 시민사회가 필요로 하는 특정한 임무나 의제를 띤 한시적인 시민의 자발적인 대표기구이며, 그 힘은 도덕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변화한 삶의 조건 아래에서 건강한 시민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려면 민주주의의 변화 또한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지만 유권자들은 항상 정치에서 소외돼왔다. 이제 시민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애플리케이션 콘텐츠의 결합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가장 빠르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얻을 수 있다. 또 시공을 초월해서 소통할 수도 있다. 정치는 물론, 비즈니스와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리더 중심의 방식이 후퇴하고 팔로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리더는 세상을 바꾸지만 팔로워는 리더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올해의 선거에서 소셜테이너들은 우선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발성을 특징으로 한 시민들이 세상을 바꾼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가장 적극적인 참여 행위다. 구체적 수치로 표현된 민심과 민의의 집약을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투표가 정치를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력하고도 강력한 수단인 이유다. 민주주의에서 결핍되기 쉬운 참여 정치의 기반이자,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선거 참여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도리다. 변화와 개혁의 단초는 참여를 전제로 한다. 선거의 해, 유권자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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