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차가운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사랑 차가운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사랑 지난달 4일 오후 텔레비전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최종 도전자에게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고사성어에서 어떤 빛을 이용해 공부를 했는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형(螢)은 형화(螢火) 즉 개똥벌레의 꼬리불빛과 눈(雪)빛으로 학업에 정진해 입신양명한 결과에 비유한 말로 중국 진(晉)나라 고사에 손강(孫江)과 차윤(車胤)에 관한 이야기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로 “차윤은 여름이 되면 낡은 명주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반딧불이를 많이 잡아넣어 그 빛으로 책을 비추어 낮처럼 공부했고 손강은 겨울이면 눈빛에서 책을 읽어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또한 개똥 불로 대적한다는 말은 상대가 어떤 수준의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반딧불이는 딱정벌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8-03-08 09:56 날도래 애벌레의 집짓기 날도래 애벌레의 집짓기 지난여름 이응노 화백 생가 앞에 흐르는 작은 개울물을 건너고 있을 때 일이다. 작은 나무줄기가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마치 소라게가 소라 집을 이고 움직이는 모습처럼 작은 나무줄기를 엮은 날도래 애벌레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도심 외곽에도 이렇게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날도래가 발견돼 어떤 종류의 날도래인지 확인해 보니 띠무늬우묵날도래였다.날도래 성충은 낮에는 물가의 돌이나 풀 주변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저녁때가 되면 날아다니며 주로 불빛에 유인된다. 날도래 유충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술이 매우 뛰어난 곤충이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날도래의 종류에는 바수염날도래, 띠무늬우묵날도래, 물날도래, 각날도래, 줄날도래, 날도래 등이 있다.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8-02-28 09:54 방아깨비는 방아 찧는 선수! 방아깨비는 방아 찧는 선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어른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방아깨비를 잡아서 엄지와 검지로 긴 다리를 잡고 방아 찧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방아깨비의 유난히 긴 뒷다리를 잡고 친구들과 방아 찧기 놀이를 한 즐거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방아깨비의 긴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방아깨비는 스스로 몸을 아래, 위로 움직이며 방아를 찧는 동작을 반복한다. 방아깨비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어린 시절에 “아침방아 찧어라, 저녁방아 찧어라!” 하고 노래를 부르면 방아깨비는 더 힘차게 방아를 찧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렇게 방아를 잘 찧는 방아깨비는 절지동물로 메뚜기 과에 속하며 벼과식물이 자라는 곳에서 잘 서식하면서 알, 애벌레, 성충의 시기를 보낸다. 이렇게 방아깨비나 메뚜기와 같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8-02-07 09:55 부성애가 강한 물자라 부성애가 강한 물자라 노린재 목 곤충은 물속에서 생활하는 곤충과 물 밖에서 생활하는 곤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물 밖에서 생활하는 곤충들은 주로 노린재 목 곤충들로 수 많은 노린재 종류가 있으나 물속에서 생활하는 물장군, 물자라, 소금쟁이, 게아재비, 장구애비 등의 노린재 목 곤충들이 먹이를 포획하는 장면은 장관이다.날카로운 다리로 먹잇감을 꼭 붙잡고는 날카로운 주둥이에 먹이 곤충을 깊숙하게 넣는다. 이 주둥이에는 두 개의 관이 있어서 한 개의 관으로는 먹잇감의 살을 녹일 수 있는 소화효소를 내보내 살을 마치 묽은 죽처럼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놓은 후 다른 한 개의 관으로는 손쉽게 즙을 빨아 먹는 것과 같이 흡즙 기능을 하여 먹이를 섭취하도록 기능하는 것이다.이렇게 물속에 사는 노린재 목 곤충들은 날카로운 가시관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8-01-24 09:56 곤충에도 질병이 있을까? 곤충에도 질병이 있을까? 필자가 오랫동안 곤충들과 생활하면서 요즘처럼 곤충에 생기는 질병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 본 경험도 없었던 것 같다.곤충의 특징이 일생이 짧고, 같은 먹이를 한 장소에서 집단적으로 먹으며, 좁은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고, 변태 과정이 매우 빈번하게 이뤄지는 특징이 있어서 흰점박이꽃무지의 애벌레(굼벵이)시기에 곰팡이 병이 발병되면 집단적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최근 조류 독감이 발병하면 인근의 닭들을 모두 매몰하게 되는 것처럼 곤충도 질병에 매우 취약한 면이 있다. 곤충의 애벌레들은 기문(호흡기관)으로 호흡한다.어린 애벌레의 연약한 피부인 기문 부근에 곰팡이 병이 착상하게 되면 호흡이 불가능해 애벌레가 사는 곳의 상층부로 올라와 죽는다.이런 애벌레의 행동 특징으로 곤충을 대량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8-01-10 09:29 사마귀 먹이 포획과정의 비밀 사마귀 먹이 포획과정의 비밀 필자가 곤충을 처음 연구하게 된 계기는 바로 사마귀가 제공했다.지금은 폐교되고 없어진 홍성군 은하면의 아주 작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학생들이 사마귀 알주머니를 교실에 가져다 놓았는데 따뜻한 봄 날 작은 애벌레가 되어 우수수 알주머니에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자연히 사마귀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지난여름에 소개한 바 있다.사마귀를 연구한다고 학생들과 은하면의 온 산을 헤집고 다녔다. 대전 세천 유원지는 물론 보령 웅천의 야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장을 찾아다니며 각 고장에 서식하고 있는 사마귀의 종류와 알주머니의 모습, 그리고 사마귀가 알주머니에서 부화해 성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찰하면서 1주일에 1회씩 7회의 탈피를 거쳐 성충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2-27 09:00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 곤충과 관련해 유쾌한 속담이 실린 것을 읽어 본 적이 있다.“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 “메뚜기도 한철이다.” 이런 속담 속에 숨겨진 곤충의 생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의 곤충을 대하는 혜안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굼벵이라는 흰점박이꽃무지는 부엽토 속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햇빛에 노출되면 재빨리 햇빛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몸을 굴린다. 몸을 등으로 이동하기 쉬운 위치를 만든 후 햇빛이 없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나방의 애벌레는 솔잎을 먹는 나방의 애벌레가 먹이 먹는 모습을 관찰한 결과이고,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말은 누에 번데기와 굼벵이가 번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2-13 14:23 정교한 건축가 거위벌레 정교한 건축가 거위벌레 지난 초여름 어느 날 집 앞에 있는 작은 산에 올랐다. 산의 입구부터 이름 모를 풀들이 덮어 버린 길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숨이 목까지 차올라 힘이 들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수많은 곤충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오리나무 잎을 열심히 뜯고 있는 잎벌레, 뜨거운 여름을 마다하지 않고 짝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딱정벌레, 참나무 구멍에서 어쩌다 고개를 내밀다 내 인기척에 놀라 나무에서 땅으로 뚝 떨어져 죽은 척 하고 있는 넓적 사슴벌레에 이르기까지 초여름의 푸른 숲은 곤충들의 놀이터다. 이렇게 푸르른 숲 속에서 마치 기린처럼 긴 목을 가진 거위벌레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거위벌레는 주로 잎을 말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1-29 17:10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를 아시나요?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를 아시나요? 최근 음식물쓰레기 및 가축분뇨 처리문제는 환경보전 차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는 자원이 연간 8조7000억 원이나 되며 그 처리 비용만 해도 2조 원에 달한다는 식품개발원의 보고를 접하지 않더라도 2005년도에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직접 매립제도 금지와 함께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금지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나 계분 등 유기성폐기물의 자원화 방식과 건조나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화, 퇴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그 처리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거나 침출수의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어 단순처리방식이 아니라 친환경적 처리 및 자원재활용 차원의 처리 기술이 필요한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1-13 09:16 방귀대장 폭탄먼지벌레 방귀대장 폭탄먼지벌레 2012년 봄부터 홍성 남산의 곤충 종류를 조사하기 위해 본격적인 채집 활동을 하던 때의 일이다.포도주를 넣은 트랩을 설치한 후 이틀이 지난 어느 날 11시경 트랩 위에 살짝 올려놓은 나뭇잎을 제거하자 한 순간에 트랩 속에 흰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에 잠시 당황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먼지벌레 십 여 마리가 트랩 속에 잡혀 있었다.혹시 폭탄먼지벌레인가 하고 확인해 봤지만 줄무늬 먼지벌레, 목가는먼지벌레 등 네 종류의 먼지벌레가 잡혀 있었다.먼지벌레 종류들은 자신이 위험에 노출되면 방어물질을 방귀로 내보내는데 이들 먼지벌레의 종류 중에서 가장 고약한 방귀를 내 보내는 종은 바로 폭탄먼지벌레이다.폭탄먼지벌레(Pheropsophus jessoe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1-01 16:16 물 위 생활하는 나방 애벌레의 집짓기 행동 특성 물 위 생활하는 나방 애벌레의 집짓기 행동 특성 노란 어리연, 수련 등 낮은 물 위에 잎을 길에 늘어뜨리고 서식하는 연과 식물을 관찰해 보면 손톱의 반 정도 크기로 잘라진 잎 조각을 볼 수 있다. 이 잎 조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면과 뒷면이 단단히 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물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작은 나방의 애벌레인 연물명나방(Nymphula interruptalis (Pryer) 애벌레의 물 속 생활 모습이다. 연물명나방은 따뜻한 봄날이 되면 연과 식물의 잎 뒷면에 알을 소복하게 낳는데 이 알들이 애벌레가 되면 잎의 앞면으로 흩어져서 자라기 시작한다.이들 작은 애벌레가 잎을 자신의 크기에 알맞게 집을 짓기 위해 잎을 잘라내어 물속으로 가지고 들어간다. 다시 똑 같은 넓이로 양쪽 가장자리를 잘라 내어 붙이고 앞면과 뒷면은 이동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9-23 09:30 식용곤충의 왕 흰점박이꽃무지 식용곤충의 왕 흰점박이꽃무지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곤충이 식용곤충이다. 식용곤충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적당히 노동력을 사용해 식용곤충을 사육해 괜찮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고 있다.이렇게 식용곤충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곤충단백질이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영양분이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지방은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어서 혈관속의 피를 잘 돌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부인병이나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안내 되면서다.이렇게 건강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는 곤충들을 사육하는 현장을 방문해 보면 몇 백 평이나 되는 너른 밭에서 사육하시는 분들도 있고 비닐하우스에서 땀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9-13 09:09 식용귀뚜라미 무엇이 문제인가? 식용귀뚜라미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경기도 한 지역에서 식용귀뚜라미를 대량 사육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노인들로부터 약 2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지 못하고 사기를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은퇴한 노인들이어서 더욱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사실 최근 식용곤충 사육 붐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판로에 관해서는 사육자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소비처가 분명히 정해진 곤충을 선정해 사육해야 한다.정식 식품으로 식품공전에 식품의 원료로 등록된 곤충은 2015년에 갈색거저리(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 2016년 12월 28일에는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와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등재돼 이제 연구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다.식용곤충을 대상으로 한 연구 개발과정은 1년 6개월에서 7개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8-27 08:50 나비 날개의 비밀 나비 날개의 비밀 곤충 중에서 가장 종류가 많고 화려한 곤충을 꼽으라면 나비를 빼 놓을 수 없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아주 작은 나비부터 호랑나비처럼 크기가 큰 나비까지 우리나라의 곳곳에서 수많은 나비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 나비들 날개의 화려한 색들이 어떻게 우리 눈에 보이는지 생각 해 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어린 시절 나비 날개를 만져 보면 아주 작은 날개의 인분(인편)이라고 불리는 작은 가루들이 손에 묻곤 했는데 친구들은 이 인분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먼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나비를 잡은 친구들을 놀리곤 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나비 날개에는 아주 작은 가루가 날개 가득 묻어 있다. 이 가루들이 어떤 배열로 묻어 있는지 대전 연구단지 내에 있는 ‘코셈’이라는 주사전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8-13 09:18 길고 뾰족한 가동구를 가진 왕잠자리 유충 길고 뾰족한 가동구를 가진 왕잠자리 유충 여름철 물가나 숲이 많은 지역에 가면 하늘을 나는 수많은 종류의 잠자리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늘을 나는 잠자리들이 물이 있는 연못이나 저수지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유는 이들 잠자리들이 주로 물가 수풀이 많은 지역에 자신의 알을 산란하기 때문이다.작은 저수지나 산간 지역에 있는 작은 연못의 생태 환경이 궁금해 작은 뜰채를 들고 물의 가장 자리 수초 지역을 떠 보면 심심치 않게 커다란 왕잠자리 유충인 수채가 채집된 적이 많다. 왕잠자리 유충의 신비한 행동은 마치 물속의 폭군과 비슷하다. 먹이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다가가 긴 입을 단 숨에 길게 뻗어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은 순식간이다.서양에서는 잠자리 머리의 모습이 용의 모습처럼 용맹하게 생겼다고 판단해서인지, 영어로 부르는 잠자리의 이름을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7-30 11:30 왕사마귀 알주머니 찾아 100km! 왕사마귀 알주머니 찾아 100km! 며칠 전 그토록 기다리던 단비가 소나기가 돼 내리던 날 갑자기 쏟아진 빗줄기에 하수가 메이지나 않나 해서 하수구 정리를 하다가 물에 흠뻑 젖은 왕사마귀 알주머니가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필자와 사마귀의 인연은 약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29년 전 어느 추운 겨울의 일이 떠오른다. 당시 인터넷이 발달 하지 않은 시절이었고 이렇다 할 참고 서적이 없었기에 곤충 연구를 하려면 발로 뛰어 다닐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교사이었던 필자는 학생들이 채집 해 놓은 사마귀 알주머니에서 애벌레가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신기해서 사마귀 연구를 시작했었다.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우리나라 사마귀 종이 왕사마귀, 사마귀, 항라사마귀, 좀사마귀 이렇게 4종이 있다는 사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7-14 11:28 곤충을 사냥하는 식충식물 네펜데스의 비밀 곤충을 사냥하는 식충식물 네펜데스의 비밀 몇 년 전 인터넷 기사에 쥐처럼 큰 동물도 소화하는 네펜데스라는 포충식물이 소개된 적이 있다. 네펜데스라는 식물은 주로 숲 속의 곤충을 포획하여 포충낭 속에서 곤충을 소화한 후 소화된 액을 영양분으로 삼는다는 기사였다. 곤충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필자로서는 곤충을 포획하는 네펜데스라는 곤충의 구조가 궁금하여 네펜데스 포충낭의 구조와 곤충 소화액인 포충액의 변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 경험이 있다. 네펜데스는 끈끈이귀개목, 벌레잡이 통풀과 네펜데스로 주로 동남아시아의 뜨거운 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식물이다.네펜데스는 덩굴손, 몸통, 깃, 포충낭 입술, 포충낭뚜껑, 꼭지로 이루어졌는데 곤충을 유인하기 위하여 포충낭의 뚜껑에 꿀샘이 있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7-01 08:35 물 위에 알주머니를 만들어 산란하는 물땡땡이 물 위에 알주머니를 만들어 산란하는 물땡땡이 물방개와 물땡땡이는 대표적인 수서곤충으로 성충이 될 때 번데기 방을 만들고 성충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종이다. 물방개는 수초의 줄기 속에 알을 낳지만 물땡땡이(Hydrochara acuminatus Motschulsky)는 물 위에 떠있는 식물의 잎 가장자리에 알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30~50여 개의 알을 낳고, 알이 알집 속에서 부화해 애벌레가 되어 알집 밖으로 나오는 곤충이다.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물방개를 쌀방개로 물땡땡이는 보리방개로 부르기도 했다. 먹을 것이 없었던 어린 시절에는 물방개와 물땡때이가 아주 흔해서 물웅덩이에서 채집한 물방개와 물땡땡이를 잡아서 불에 구워 먹기도 한 경험이 있는데 최근엔 물방개와 물땡땡이를 발견하기조차 매우 힘든 실정이다.물땡땡이와 같은 수서곤충들이 잘 살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06-18 22:0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