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할머니기자단] 집에 늦게 들어와 딸에게 혼났다 [할머니기자단] 집에 늦게 들어와 딸에게 혼났다 집에 늦게 들어와 딸에게 혼났다광천 새우젓 축제에 갔다. 배우가 온다고 해서 내 실차를 밀구 모자도 쓰고 겨울옷 입고 갔다. 태진아와 현 철이 왔다. 태진아는 텔레비에서 본 것보다 실물이 더 낫다. 현 철은 많이 늙었다. 구경이 신났다. 너무 재밌어서 집에 늦게 왔다.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었다. 딸한테 혼났다. 딸이 구경 가서 거기서 살아! 그랬다. 찾다찾다 못 찾아서 전화를 했는데 시끄러워서 못 받았다. 사흘을 그러구 다녔다. 그래도 재미났다. 김성순(삼봉마을)할머니기자 속상했던 벼 농사벼 농사 10마지기를 짓는다. 올해 가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11-05 10:26 [할머니기자단] 바쁘지만 재미있다 [할머니기자단] 바쁘지만 재미있다 바쁘지만 재미있다아침 9시 버스를 타고 한글교실에 오려면 바쁘다. 시간에 쫓겨 할 일을 다 못하고 온다. 공부를 하다보면 재미있고 즐거운데 너무 바쁘다. 집에 가면 벼도 벼서 말려야 하고 대추도 널어야 하고 밭도 매고 팥도 따야 한다. 심심해서 쪼끔 허는데 그래도 혼자 허려니 할 일이 많다. 허리 수술도 하고 해서 슬프고 힘들다. 그래도 공부 하러 가는 날은 재미있다. 백평자(죽림마을)할머니기자알밤 줍는 재미요즘 4시가 되면 교회에 갔다 와서 알밤을 줍는 게 취미가 됐다. 알밤이 토실토실허니 겁나 맛있고 줍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 할머니기자단 | 홍주일보 | 2018-10-19 11:07 [할머니기자단] “글 쓰는 것 어려벼~” [할머니기자단] “글 쓰는 것 어려벼~”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이 광천읍 삼봉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서투른 손놀림으로 글자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 모습이 참으로 예쁩니다. 틀린 글자는 지우개로 지워가며 써 봐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머리에서는 생각이 나는데 글로 쓰려니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기를 써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집에 가면 눕기 바쁩니다. 고단한 몸이지만 한 글자씩 써내려가는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서운한 추석추석에 먹을 송편을 만들었다. 우리 큰 집은 구항면 대정리다. 추석이면 큰 집으로 명절을 쇠러 간다. 아이들 주려고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10-05 14:22 [할머니기자단] 일상을 나누는 할머니 기자단 [할머니기자단] 일상을 나누는 할머니 기자단 막창이냐 대창이냐추석을 맞아 아들들이 벌초를 하러 주말에 모두 모인다. 하여 아들 며느리 먹을 수 있게 우리 집 양반에게 막창을 사오라고 했다. 그런데 사온 것이 막창이 아니라 대창을 사 왔다. 막창을 소금 넣고 볶아 소주 한 잔 하면 겁나 맛있는데 대창을 사왔으니 워떡한댜. 뭐 헐 수 없다. 이거라도 맛나게 볶아서 먹어야겠다. 추석 송편 만들기이번 추석 송편을 만들기 위해 지난번 방앗간에 가서 쌀가루 4키로를 빠셔다 놨다. 다리가 아파서 방앗간에 직접 못 가 다른 사람 가는 편에 부탁을 했다. 추석에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오면 같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9-20 16:20 [할머니기자단] 일상을 나누는 할머니 기자단 [할머니기자단] 일상을 나누는 할머니 기자단 머리하는 날목요일에 마을 할머니들 4명이 결성으로 머리를 하러 갔다.아침밥을 먹고 9시 버스를 타고 갔다. 결성 미용실이 가깝고 머리를 잘 해서 꼭 글루 간다. 미용실에 가니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걸렸다. 점심 때가 되어가는데 미용실 원장이 사발면 사다 먹으라 해서 사발면 사다가 머리 하면서 먹었다. 3시나 되어 끝나 버스 타고 집에 왔다. 파마가 뽀글거리는 것이 잘 나왔다. 우리 집 복순이작년 가을에 강아지 복순이를 가져왔다. 그런데 나만 보면 짖는다. 밥을 줘도 짖고, 돌아다녀도 짖고, 문만 열어도 짖는다. 꼬리는 안 흔들고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9-13 16:33 [할머니기자단] 쓸 얘기 없어~ [할머니기자단] 쓸 얘기 없어~ 비가 억수로 퍼붓던 지난 27일, 마을회관이 썰렁합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할머니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28일에는 한글공부가 있는 날이라 회관이 할머니들로 바글거립니다. “쓸 얘기가 있어야지”하며 슬쩍 빼시면서도 비 오고 나니 들깨가 이만큼이나 컸다고 말씀하십니다. 냉큼 그 말씀을 주워 담습니다. 그런게 뭐 기사거리가 되냐고 하시지만 그게 다 기사가 되고 글이 되어 읽는 이에게 생활의 기쁨을 알려줍니다. 어머니~다음에는 더 많이 많이 얘기해주시고 서툴러도 또박또박 써주세요. 반가운 비비가 오니 죽었던 작물이 다 솟아난다. 그동안 가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8-30 16:39 [할머니기자단] 더위야 물럿거라~ [할머니기자단] 더위야 물럿거라~ 지난 16일은 말복이었습니다. 회관에 들어서니 말복 잔치로 할머니들이 분주하십니다. 정영예 할머니는 인절미 반말을 맞춰 가지고 오셨습니다. 할머니들과 마을 분들 모두 함께 나눠 먹으려고 말이죠. 한옆에서는 몸보신을 하기 위한 영양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다음날 칠석에는 미역국과 하얀 쌀밥, 가지나물과 호박나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칠석에 왜 그렇게 먹는지는 할머니들 아무도 모릅니다. 대신 입만 즐겁습니다. 한 방에 바글바글 모여 음식을 나누는 할머니들 모습이 정겹습니다. 참깨털이올해 참깨 4키로를 심었다. 나는 몸이 아파 우리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8-23 16:02 [할머니기자단] 팥죽 잔치 [할머니기자단] 팥죽 잔치 이번 주 마을회관에서는 팥죽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들도 옹기종기 모여 팥죽 한 그릇을 나눠 먹습니다. 강영순 할머니가 팥 2kg를 가져오시고 신명분 할머니가 커다란 보온밥통에 팥죽을 쑵니다. 바닥에 털퍼덕 앉아 가끔 주걱으로 뒤적거립니다. 잘 익은 열무김치 한 접시만 있으면 팥죽 한 그릇 뚝딱입니다. 밥상을 치우고 다른 새로운 할머니들이 ‘나도 쓰겠다’며 종이를 꺼내듭니다. 자식 자랑을 하는 할머니들 얼굴이 싱글벙글입니다. 고추 다섯 푸대지난주에 딸과 사위가 와서 고추를 땄다. 이번에는 2푸대를 땄다. 딴 고추는 잘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8-16 15:36 [할머니기자단] 할머니기자단 뒷이야기 [할머니기자단] 할머니기자단 뒷이야기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이 실린 기사를 읽어보며 할머니들은 “얼라, 웬일이랴”라며 연신 신기해 하십니다. 이번 주는 할머니 세 분이 손을 드셨습니다.어떤 분은 차분하게 조곤조곤 적어나가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한글 쓰기가 어려워 말씀으로 하십니다. 그래도 함께 하니 즐겁습니다. 다음에는 이 얘기를 해야겠다며 벌써 다음 주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우리 사부인둘째 아들 내외가 우연하게 장인 장모님을 모시게 됐다. 나는 아들을 볼 때마다 만날 때마다 후회 없이 잘 모시라고 수차 이야기했다. 헌데 지난 할머니기자단 | 일러스트=김옥선 기자 | 2018-08-09 14:45 [할머니기자단] 할머니기자단을 소개합니다~ [할머니기자단] 할머니기자단을 소개합니다~ 할머니라는 이름만으로 따뜻하고, 애잔하고, 쓸쓸하지만, 때로는 경쾌하고, 온화하며, 포근합니다. 그런 할머니들이 모였습니다.은하면 대천리 대천마을회관은 덥거나 춥거나 날을 가리지 않고 늘 할머니들로 북적댑니다. 그중 다섯 분이 할머니기자단에 손을 번쩍 드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 조금은 어색하고 낯섭니다. 글을 읽는 사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사라기보다는 생활 글에 가까우니까 말이죠.시작이 반이듯 이제 첫 발을 뗀 할머니기자들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기사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마을과 이웃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는 할머니기자단 | 할머니기자단 | 2018-08-06 11: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