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노인과 지혜 노인과 지혜 늙은 부모를 산중에 버려 죽게 하는 고려장이 시행되던 때에, 노모를 짊어지고 산 속으로 들어가던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등 뒤에서 노모가 계속 나뭇가지를 꺾어놓고 있어 그 연유를 물었다. “아, 집으로 돌아갈 때 이 표식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을 것이란다.” 가슴이 먹먹해진 아들은 고려장을 포기하고 노모를 모시고 돌아와 골방에 숨겨둔 채 효를 다하며 살았다.북방 오랑캐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오랑캐의 수장은 문제를 하나 내어서 맞추지 못하면 속국으로 삼겠다고 하였다. 모양새가 똑같은 말 두 필을 놓고 어미와 새끼를 구별해내라는 것이었다. 아무도 답을 맞추지 못하여 전국에 방이 붙었다. 소식을 들은 노모가 아들을 불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라 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아들은 말을 사흘간 홍주로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12-22 13:25 아날로그 감성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볼까 아날로그 감성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볼까 어느새 12월이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녔던 시절에는 선생님께서 요맘때쯤 꼭 내어주시는 준비물이 있었다. 바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재료였다. 문방구에서 이 재료를 세트로 팔았었는데 안에는 카드 겉이 되는 종이와 속지가 될 종이 그리고 다양한 꾸미기 재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렇게 손수 그 시절에는 카드를 손수 만들어 나눴었다. 그 때 받았던 카드들은 예전 짐 어딘가에 아직 보관하고 있다. 죽 자라면서 손수 만들어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물건들은 더 애틋하게 보관했었다. 짬이 나면 한 번 꺼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는 새 다이어리를 장만했다. 필자는 스무 살 때부터 줄곧 한 회사의 같은 제품의 다이어리를 사용했었다. 또 옛날이야기지만 그 시절(그러니까 90년대 중 후반 필자의 청소년 홍주로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6-12-16 10:44 “-없다” “-없다” 허겁지겁 달려온 2016년도 어느새 마지막 결승선이 보이는 길목에 서있다. 올해는 60갑자의 병신(丙申)년이고 다른 말로는 병신(病身)이란 말도 있지만 어떤 이는 ‘병신년’을 “병들지 않고 신나게 사는 해가 되자”라고 했는데…개인에 따라 질병의 유무는 차이가 있겠지만 온 국민이 신나지 못한 연말이 돼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허탈감에 빠져 있지 않을까! 그래도 시간은 일 분 일 초의 멈춤이 없이 빠르게 흘러만 가는데 이제 세모를 앞두고 세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혹자는 같은 세월도 10대는 기어가듯 하고 20대는 걸어가듯 하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6-12-16 10:33 송년회와 건배사 송년회와 건배사 12월. 본격적인 음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우면 더워서 한잔, 추우면 추워서 한잔, 봄이면 개나리가 피어서 한잔, 가을이면 낙엽져서 또 한잔. 그동안 핑계거리가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송년회가 있는 12월은 그야말로 한 달 내내 공식적인 술자리가 펼쳐지기에 달력에 빼곡한 음주 일정이 즐겁기만 하다.송년회(送年會)라는 이름이 쓰이기 전에는 일본어로 ‘보넨카이’ 즉, 망년회(忘年會)라고 불렀다. 해방이후의 5~60년대에는 한 해의 나쁜 일을 모두 잊기 위해 망년회를 벌였고, 그러려면 완전히 취할 때까지 마셔야 궂은 일이 사라진다고 서로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12-12 09:10 동행 동행 장애인문화예술단체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를 만든 지 2년이 넘어가는 해입니다. 처음 계획했던 일들이 잘 진행이 되었는지 꼼꼼히 체크해보는 한해의 마지막 달이기도 해요. 장애인분들의 예술적인 끼를 어떻게, 얼만큼 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주였던 2016년이었지요.2016년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잇다에서는 장애인, 비장애인 예술가가 모여 홍성군내 초·중학교에 찾아가는 공연으로 마술과 성악,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으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우린 장애인이지만 또한 한 아이의 엄마, 고모, 선생님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친근하게 우르르 몰려와 배꼽인사를 하던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습니다.가을에는 홍성군청 여하정에서 한복 캘리그라피 패션쇼도 열었지요. 홍성 홍주로 | 이은희<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주민기자> | 2016-12-12 09:03 황권놀이 황권놀이 옛날, 시골동네에 씨돼지 한 마리가 있었다. 동네 암퇘지가 발정이 나면 원정하여 씨를 퍼뜨리곤 하였다. 음양의 기운이 차오르는 봄날이면 신작로를 가로질러 이웃마을로 원정 가는 녀석을 볼 수 있었다.유전자의 부름에 충실한 녀석의 후각은 남풍을 타고 건너오는 암컷의 냄새를 놓치지 않았다. 늘 주인보다 앞서 갔는데 길을 잘 못 드는 법이 없었다. 절름발이였던 주인은 회초리를 들고 기웅뚱거리며 수퇘지를 몰고 가곤 하였다.우리집 암퇘지도 발정이 나 녀석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그 재밌는 장면을 보기 위하여 우리집으로 몰려들었다. 아버지는 마당에다 암퇘지를 풀어놓고 기다렸다.이윽고 수퇘지가 모퉁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원초적이고도 드라마틱한 광경이 시작되었다. 암퇘지를 본 녀석은 흥분한 듯 홍주로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12-09 17:39 노년기의 친구관계 노년기의 친구관계 노인들은 청년기 또는 중년기 때보다 새로운 관계를 적게 형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의 목적이나 나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젊었을때는 정보추구나 어떤 사람들과 잘 맞는지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노년기에는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 좋아하고 이에 따라 대인관계에 있어 매우 선택적이 된다.특히 친구간의 우정은 자발적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큰 영향을 미친다. 친구관계는 자신의 생활수준과 비슷하거나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형성되므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노년기의 친구관계에서는 얼마나 성공적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또한 얼마나 옛 친구관계를 잘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한 연구에서는 친구와의 유대감이 생활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홍주로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12-09 17:34 세상공부와 함께 글쓰기공부에도 좋은 신문 세상공부와 함께 글쓰기공부에도 좋은 신문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결혼을 할 때부터 저녁시간을 TV앞이 아닌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며 짝꿍과 내가 내린 선택이었다. 헌데 요즘은 저녁 먹기가 무섭게 가까이 사시는 친정엄마 집으로 향한다. 23개월짜리 아들이 놀기엔 우리 집이 춥다는 이유를 들지만 사실 핑계일 뿐 속내는 TV 정확히는 뉴스를 보러 가는 것이다. 요즘 뉴스는 짝꿍과 내 표현으로 말하자면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그저 포털 검색사이트에서 올라오는 실시간 뉴스나 SNS로 공유되는 뉴스만 보던 나였는데 요즘은 매 시간 저녁 뉴스를 보고 있다.물론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어이도 없고, 화도 나지만 그래도 꾸준히 빼놓지 않고 보려 한다. 아마도 한동안의 저녁시간은 이러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매일 저녁뉴스를 통해서 홍주로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6-12-01 01:26 이 시대의 선비 이 시대의 선비 “뜻 있는 사(士)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하여 어진 덕을 해치지 않고 목숨을 버려서라도 어진 덕을 이룬다.” -공자, “사(士)가 위태로움을 당해서는 생명을 바치고, 이익을 얻게 될 때에는 의로움을 생각한다.” -장자, “일정한 생업이 없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은 사(士)만이 할 수 있다.” -맹자.‘선비’라는 어휘는 기록상으로 ‘용비어천가’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세종은 자신의 여러 유교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실화시키는 과정에서 선비를 ‘학문적으로 뛰어나고 도덕적으로 어진 인물’을 지칭하는 의미로 재정의하여 사회적으로 반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세종은 조선의 인재들에게 자신이 재정의한 선비를 이상향으로 삼고 추구하도록 하였다. 태종의 강력한 왕권강화정책으로 인해, 무를 갖춘 인재보다 홍주로 | 이현조<문화in장꾼·시인·주민기자> | 2016-12-01 01:21 어찌하리오! 어찌하리오! 지난여름 유난히도 무덥던 폭염에 이어 경주지방에 지진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을 강타하고 전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찧는 참사! 일어탁수로 국가적인 불행과 비극을 연출한 참혹한 사태를 어찌하리오. 빙산일각(氷山一角)이란 말에서 수면위로 나타나는 결과와 같은 얼음은 4분의 1이요, 보이지 않는 4분의 3은 원인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나타난 결과에 분노와 불신과 허탈감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지만 오랫동안 쌓인 원인 앞에 겸허히 과거를 돌아봐야한다.한편 연약한 인간은 창조주 앞에 바르지 못한 헛된 것을 종교인양 착각 속에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6-11-18 13:45 시선 시선 크게 공감했던 여성장애인 스텔라 영의 토크쇼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텔라 영은 휠체어를 타는 호주의 코미디언 겸 칼럼니스트입니다. 뼈가 약해 기침만 해도 쇄골이 부러지는 불완전 골형성증을 갖고 태어난 장애인이었죠. 교사의 꿈이 좌절되면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는데 유창한 말솜씨와 위트로 사회적 편견을 비판했습니다. 그녀가 토크쇼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란 이미지가 감동을 주는 소재로 되고 싶어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스텔라 영, 그녀의 토크쇼 내용입니다.“(휠체어탄 장애인들이 운동하거나 그림 그리거나 수동적으로 앉아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저는 이런 이미지를 감동 포르노라고 불러요. 사람을 물건 취급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려하기 때문이죠. 이런 이미지들을 통해 홍주로 | 이은희<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주민기자> | 2016-11-18 13:41 금북정맥을 마치며 금북정맥을 마치며 태안 안흥진 바닷가에서 시작하여 안성 칠장산에서 끝을 맺는 총길이 240km의 산줄기를 금북정맥이라고 한다. 일제에 의해 우리나라의 산줄기가 ‘산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전까지 우리는 ‘대간(大幹)’과 ‘정맥(正脈)’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왔다. 조선시대의 지리서인 산경표에 의하면 한반도는 1개의 대간과 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으로 나뉘는데, 백두산에서 지리산(두류산)을 잇는 백두대간과 여기에서 뻗어나간 열셋의 큰 산줄기(남한은 9대 정맥)가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금강의 북쪽에 있다하여 이름 붙여진 금북정맥은 홍주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6-11-14 15:14 악의 평범성이 무서운 이유? 악의 평범성이 무서운 이유? 2015년 11월 14일 서울 광화문에는 약14만명의 민중들이 모여 ‘민중총궐기’ 집회가 있었다. 국정교과서 반대, 노동악법 반대, 21만원 쌀값대선공약 이행촉구 등 각계각층 민중들의 요구를 한자리에서 외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을 듣기는커녕 정부와 경찰은 차벽과 물대포로 대응했고 급기야 전남 보성의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직사로 살수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일 동안 단 한 번의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없었다.더구나 모든 의학계가 ‘외인사’가 분명하다 함에도 불구하고 주치의는 ‘병사’라 사망진단을 하고 살인의 당사자인 경찰이 부검을 하겠다고 영장까지 신청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한 술 더 떠서 유족까지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라 홍주로 |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 2016-11-14 15:00 행복전도사의 죽음 행복전도사의 죽음 6년 전, ‘행복전도사’로 불리던 여류인사가 남편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홍반성 루푸스병’이라는 희귀병으로 심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 한다. 그녀의 죽음은 세상을 놀라게 했고, 나 또한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웃어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금방이라도 세상을 바꿀 것 같은 그녀의 행복론에 사람들은 마법처럼 빨려 들어갔다. 행복은 멀지 않아 보였고, 그것은 ‘희망’이라는 긍정적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그러나 병마로 인한 고통이 덜컥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그녀가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고뇌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 자신에게서 희망을 보았던 사람들에게 길을 잃게 하는 책임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악의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고통은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행복해지려 했는데 홍주로 | 정규준<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주민기자> | 2016-11-07 13:42 치매예방을 위한 똑똑! 도시락 치매예방을 위한 똑똑! 도시락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의존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거노인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독거노인은 단지 혼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선적인 보호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독거노인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관계가 매우 제한되므로 일상생활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망과 건강이 매우 취약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독거노인에 대한 기존의 연구 자료를 보면 독거노인의 96.7%가 평균 3.86명의 생존자녀가 있으나, 자녀가 주 1회 이상 접촉하는 비율은 34.9%로 매우 낮아 가족의 지원이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현재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에서는 해마다 독거노인 현황 홍주로 | 강혜련<노인복지관 복지사·주민기자> | 2016-11-07 13:41 청소년들과 생각나누기, 신문제작수업 청소년들과 생각나누기, 신문제작수업 지난 5월부터 매 월 한 차례씩 홍성군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 만나 신문제작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만남이기는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인지라 수업의 연계성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참여하는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줘 벌써 한 차례 신문이 제작되고, 이어 오는 11월 남은 한 차례의 신문이 제작 될 예정이다. 각자 관심이 있는 것을 쓴 지난 1회 차 신문과 달리 이번 2회 차에는 모두의 생각을 나누어보는 형식의 글도 담고 싶어 준비한 토론 시간, 주제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었다.참여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상담복지센터의 교육을 받고 ‘또래상담’ 활동을 하기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모두가 둘러앉아 메모지에 자신(또는 친구들)을 슬프게 하는 것에 대한 키워드를 적도 이를 중심으로 홍주로 | 정수연<미디어활동가·주민기자> | 2016-11-07 11:37 나눔! 사랑! 기쁨! 나눔! 사랑! 기쁨! 벌써 아침저녁 공기가 차갑습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따갑지만 온도차이가 많이 나는 요즘 장애인분들이나 어르신, 아이들은 저녁이면 연탄보일러, 기름보일러 등 난방기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장애인가정은 9월 말이면 건강을 위해서 난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연말이 다가오면 우리들은 연탄 나눔, 난방유 나눔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추워지기 시작하면 구슬땀 흘리면서 꽁꽁 언 손을 호호 녹여가면서 까만 연탄재를 묻히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하며 함께 어려움을 나누지요. 차곡차곡 쌓인 연탄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흘린 땀보다 몇 배 아니 몇 수십 배의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장애가정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추워지기 시작하면 하게 되는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게 연탄나눔활동입니다. 홍주로 | 장미화<장애인종합복지관·주민기자> | 2016-11-07 11:35 백조같은 나의 삶 백조같은 나의 삶 아침 6시 눈을 뜬다. 중학생 딸아이의 아침준비를 한다. 보통은 밥 한번 차리는 게 뭐 대수라고 몇십분 정도 뚝딱 밥을 차려줄 테지만, 휠체어를 타고 높은 싱크대를 이용하려면 사실 마음 먹은대로 후다닥 되지 않는게 휠체어탄 장애인의 부엌살림이다. 8시 아이 학교를 보내고 집안청소를 시작한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빨아 널고, 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을 닦고 화장실 청소를 한 후 출근준비를 한다. 씻고, 옷 입고, 화장을 한 후 학교 수업할 준비물을 챙기고 강의장으로 향한다. 꼬박 세 시간 동안의 출근준비다. 차안에서 몸을 좀 누이며 가뿐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문질러준다. 마치 42.195km를 달린 마라토너 같다.한번은 정리를 못한 집안을 보고 가까운 지인들은 “이궁~ 조금씩 시간을 내서 정리하고 닦으면 홍주로 | 이은희<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대표·주민기자> | 2016-10-25 13:41 ‘육군 주병장’ ‘육군 주병장’ 필자가 글을 쓰는 날이 10월 16일로 오래 전에 육군에 입대했던 10월16일과 같은 날이다. 한 때 유행하던 군가 중에 “신병 훈련 6개월에 작대기 두 개…”라는 육군 김일병이 생각나서 육군 주병장으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흔히 남자들이 모이면 주로 화두로 등장하는 것이 축구와 군대 이야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군대에 대한 한 부분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대한 남아로서 국민의 4대 의무 중에 하나인 국방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해 빡빡 머리로 입대하던 그날!어두운 밤길에 긴장되고 두려움에 찬 마음으로 논산 훈련소 내무반에 들어서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6-10-25 13:39 평화로 우뚝서라! 평화로 우뚝서라!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가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치욕의 역사! 어림잡아 15만여명이 넘는 일본군 위안부가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후 많은 할머니들이 용기를 내어 이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고 나섰다. 1992년 1월 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한국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을 외치며 23년을 넘게 수요집회를 이어오고 있다.그 세월속에 많은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돌아가셨고 이제 몇 안되는 분들만 남아계신다. 그 분들은 왜 그 오랜 세월 이리도 고난의 길을 가고 계시는 걸까? 범죄국 일본은, 1965년 6월 22일 박정희 정권과 조인한 ‘한일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3억 달러를 지원받은 것이 피해보상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협상에 홍주로 | 윤해경<풀무생협 이사·주민기자> | 2016-10-17 11:26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