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삶은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 삶은 그냥 좋아지지 않는다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2020)는 식민지 시기부터 분단된 후기 자본주의 세계화 체제의 한반도에서 지난 백여 년 동안 살아온 노동자들의 꿈이 어떻게 변형되고 일그러져왔는지를 긴 호흡으로 일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산업노동자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근현대 백여 년에 걸친 삶의 노정을 거쳐 현재 한국 노동자들의 삶의 뿌리를 드러내려 한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노동자 의식은 감춰지거나 사라졌지만 그들의 삶의 조건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철도원 삼대》(2020)에 대한 구상이 1989년 방북 때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홍주일보 | 2022-03-31 08:30 인생, 아무도 모른다 인생, 아무도 모른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이솝우화’를 읽었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 우화 모음집이다. 이솝우화는 친숙한 동물이 나오고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도덕적 교훈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이 책을 읽어주거나 아니면 읽으라고 권유한다. 이솝우화 가운데 , , , , , , , ,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12-02 08:30 정치의 계절에 고전의 숲을 거닐다 정치의 계절에 고전의 숲을 거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채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어쩌면 정치의 계절이라는 표현 자체에 어폐가 있는지 모른다. 대한민국에는 5년마다 대선, 4년마다 총선과 지선, 간헐적인 재보선에 이르기까지 늘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 방송, 유튜브 등 거의 모든 매체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치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혹자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정치의 과잉’이라고 일컫는다. 정치의 과잉 때문에 종종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적지 않은 갈등이 초래된다. 그렇다고 일본이나 싱가포르에서 보듯이 ‘정치의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10-07 08:33 ‘의심’과 ‘불화’가 만날 때 ‘의심’과 ‘불화’가 만날 때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패트릭 섄리의 희곡 《의심》(2005)은 활력이 넘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젊은 신부와 가톨릭 교회의 엄격한 규율과 원칙을 지키려는 원장 수녀와의 대립을 극화하고 있다. 젊은 신부를 의심하는 원장 수녀는 ‘교리를 따르고 규율에 입각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선하고 옳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신념에서 벗어난 것은 모두 의심의 눈길로 바라본다. 그녀는 객관적 상황, 당사자의 말과 행동에 대해 조금도 재고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원래 의심은 눈에 보이는 현상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08-06 08:31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2020년을 덮쳤다. 코로나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얼마 전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올해가 가기 전에 접종이 끝나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 말이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리지만 미래의 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에 여전히 불안하다. 누군가는 코로나를 전무후무의 재난이라고 했지만 이와 비슷한 재난이 앞으로 또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무후무라는 단어는 적확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출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처음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06-03 08:34 끝난 게 아니라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다 끝난 게 아니라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1985)와 (2019)을 꽤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에 (1969)를 읽을 때도 내심 기대했다.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은 와 이 먼저지만 출간 순으로 보면 가 훨씬 앞선다. 는 여주인공 메리언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친구 클래라에 따르면 그녀는 “거의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정상”적이다. 겉보기에 그녀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안정적인 직장과 재미있는 친구들과 잘생기고 장래가 촉망되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04-01 08:34 어른들 또한 성장한다 어른들 또한 성장한다 영화 (2014)를 드디어 봤다. 이 영화는 (1995~2013)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로서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가에서 100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를 제외하고 100점을 받은 영화는 (1972)와 (1941)뿐이다. 이 영화는 여섯 살 소년 메이슨(엘라 콜트레인)이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실제 시간에 맞게 촬영해 촬영 기간이 무려 12년에 달하는 ‘전설적인’ 영화다. 간단히 말해 이 영화는 주인공 메이슨의 ‘성장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 윤정용 칼럼·독자위원 | 2021-02-04 08:3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