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홍주성 아문(洪州城 衙門)에 기대어 홍주성 아문(洪州城 衙門)에 기대어 작은 풀 한 포기와하늘의 빛 한 줄기가이슬 속에 머물고 있는데함께 한 뜻이 다를 게 무엇이랴여하정 연못은 애당초달을 머물게 할 뜻이 없었지만옛 숨소리들은 달과 함께물속에 스며 머물러 있고먼지는 항상 쌓이는 법인데비구름은 제 스스로제 짐을 벗어버렸는지빈 하늘에는 어떤 흔적도 없다순간에는 시간도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순간으로 웃는 얼굴은칼을 품은 가슴보다 더 용감한 것그렇다,홍주성 아문에 기대어지나는 발걸음을 바로 볼 일이다이슬처럼 맑고 밝은 빛을 품고빈손을 세상에 내보이는 일이다 1972년 10월 14일 사적 231호로 지정된 홍주성은 홍성군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10-10 16:20 홍성조류탐사박물관의 새 홍성조류탐사박물관의 새 새는 어디에서건멈춘 자리를 바라지 않고어느 때고 바람이 지나는 자리지나간 자리에 자취를 남기지 않고제 길을 간다, 허공에 매달린 새여맑은 눈은 점점 밝혀가며열린 귀를 더욱 크게 열며어떠한 아픔에도, 날개를힘없이 파닥이는 일이 없다끝없이 허공을 날아가는 새여무슨 진리라도 구하려는 것인가마음에 틈이 없으면찬란한 오색구름 가운데서날아가는 것이 모두인 너는네 목소리 스스로 들을 수 있으려니풀꽃 어린 싹이왕성하게 움트듯, 힘차게날개를 펼치면서도바람을 거슬리지 않는 새여허공이 허공인지조차도알려하지 않는 새여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위치하고 있다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10-06 13:51 모삼만茅山灣에서 모삼만茅山灣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한 몸의 완전을 이루듯이흐르는 물을 막아하나를 이룬다는 것은맑고 깨끗함을 도모하는 게 아니다흐르는 물은그 근원에 비추어서애당초 텅 빈 고요함으로분별없이 뒤로 하는 까닭에모두의 마음에 경전이 되는 것모산만 갯벌에는무성한 띠풀 사이사이로부르지 않아도 먼저 와 닿는어머니 같은 거룩한 온기그 자궁 속 같은 피안이 있거늘어떠한 일에 걸림 없이갯펄에 스며든다 하더라도별빛 싣던 밤, 그 초연한 마음에한낮의 슬픔을 놓아, 지금출렁임마저 잃고 잊지 아니한가 홍성군은 천수만(淺水灣)과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는 약 13.65km이다. 우리나라 서해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9-26 16:41 옛 옹암포甕岩浦을 그려보며 옛 옹암포甕岩浦을 그려보며 지나간 시간 속으로돌아갈 수 있다면,어느 깊은 곳에 이르러갈피를 잡지 못한 채그 시각, 그 자리에 선다면물은 아래로 흐르다가꿈꾸고 나면, 무른 곳찾아 스며들게 마련인 것예부터 비워있는 곳 채우고는,끝내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었던가그러나,물길 견고히 지켜진다면왕이 되어, 온 세상의 왕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도그 자리에 걸음 멈추고 싶은 곳그렇다, 살아가는 것이란지난날에 대한 그리움에아무런 걸림이 없다는 것그래서 그 속에 살아가는 것이란언제나 반복일 뿐, 멈춤은 없다.옛 향기에 묻혀내 살아갈 오늘의 모습을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가도바람 거칠고 구름 지나는 동안선 자리 바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9-19 12:02 홍주성洪州城 역사관歷史館 홍주성洪州城 역사관歷史館 하늘로 가는 길을역사는 보이지 않는다살아가는 사람들에게스스로 안겨 줄 뿐어느 것 하나 베풀지 않는다세상의 흐름을바로 보려는 사람들이때때로 역사를 말하곤 하지만세상을 벗어나 사람들에게는역사는 헛된 욕망을 꿈꾸게 한다구름을 벗어난백월처럼 세상을 비춰 갈까나너른고을[洪城]의 맑은 흐름에천상으로 오르내리는용봉의 몸짓을 시늉하여 볼까나물거품처럼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다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지 않는다세상 가장 깊은 곳에서, 역사는함부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홍성읍 아문길 20, 홍주성 안에 자리 잡은 홍주성 역사관은 홍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9-05 11:54 광경사지廣景寺址 삼층석탑三層石塔 각각의 몸이 무심으로층층의 한 몸이 완전을 도모하듯나와 더불어 너는 한 몸이거니어찌 나를 외면하리오모름지기 구름 지나면그늘 만들어 쉼터로 하고지나는 바람과는 마주하여차마 흔들릴 수는 없다슬픔과 괴로움을 다하면삶의 진실은 절로 알게 되는 것둘러싸고 있는모든 바람과도 화목하며둘레의 구름 살뜰히 버려가는저 견고한 묵언의 생명체여홍성읍 소향리 34 홍성여자중학교 교문 입구 안쪽에 자리 잡은 1984년 5월 17일 문화재자료 159호로 지정된 광경사지삼층석탑은 광경사의 옛 터에 당간지주와 함께 남아 있던 3층 석탑으로, 1층 기단(基壇) 위에 3층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높이는 230cm이다.기단부는 지대석(地臺石) 없이 땅위에 직접 하대석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8-29 10:27 용봉사龍鳳寺, 가을 어느날 용봉사龍鳳寺, 가을 어느날 생각컨대 가을 어느 날구름 한 점 없는 허공에맑은 햇살 눈부시게 가득하면가득하여 철철 넘쳐흐르면그 빛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아무리 눈 뜬 사람이래도그 빛을 어찌 말할 수 있으랴비록 꿈속이랄 지라도어디로부터 난데도 없이용이 구름을 잔뜩 거닐고봉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가을 어느 한창인 날이곳에 소리 없이 날아와서는가지가지 색깔로 단풍 물들이는데무엇을 분별하며 살아갈 것인가좀처럼 끊어지지 않는인연과, 기어이 남아있게 된쓰라린 사랑까지도 모조리이곳에 내려놓으면가난한 듯하지만사실은 부유하지 아니하겠는가충남의 전통사찰 제 67호인 용봉사는 용봉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그 연혁이 전해지지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8-22 13:24 결성동헌潔城東軒에서 결성동헌潔城東軒에서 어디서 또불호령을 내리려는가형방청 회화나무 가지에바람 심히 불더니결성 동헌의 삼문三門이 열린다세상의 갖가지부끄러움 보고 들으면서살아왔던 발걸음이오른쪽 문으로 들어오고느끼고 생각하며지체 없이 분별하려던소리 없는 마음들이왼쪽 문으로 나가고 있는데석당산솔빛을 뒤로하고당장 눈에 보이는 것아침 햇살을 홀로 차지하고가운데 문열리기만 바라보며불호령을 내린다고 해서이 세상에 태어났음이지혜롭다 하겠는가 결성면 읍내리 279-3에 위치한 결성 동헌은 조선시대 홍성지방 관리들이 업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1989년4월 20일 306호로 지정된 문화재자료이다. 행정업무를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8-18 11:39 용봉산음 龍鳳山吟 용봉산음 龍鳳山吟 마음 다스리는고요로운 울림 하나로만살아있는 것은서로 어울려 있나니처음부터 바른 눈을 가졌음이라무엇을 찾아 나서겠는가언제나 바깥을 향하여잠잠히 흐르는 모습이제부터 물러나는 법을스스로 배워야 할까나하늘에 이르고도 남을더운 입김으로세상의 어둠을 물리고이 땅의 지는 꽃이란 꽃을다시 피우게 하나니 * 용봉산(龍鳳山.381m) : 충남 홍성에 위치한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산으로 충남 도청 소재 내포 신도시를 굽어보고 있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산으로 충남 도청 소재 내포 신도시를 굽어보고있다용봉산(龍鳳山, 381m)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홍성군 홍북면 경계에 위치하며 높이는 낮지만 주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8-08 15:06 홍성 조응식 가옥 홍성 조응식 가옥 뒷담 너머로는솔숲의 향을 품어지고의 즐거움으로희열이 절로 일게 하네솟을대문 앞으로작은 연못을 이루어마음 부드럽게 하며숨 고르게 울렁여 주네탐욕과 증오와헛된 망상을 제거하고있는 그대로 진실하게생각을 모으게 하는, 이곳10만겁은 좋이기억할 수 있게 하네텅 비워둔 마음 가득백수백복*의 넘쳐남이여 *백수백복百壽百福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309에 자리한 홍성조응식가옥(洪城趙應植家屋)은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문화재 198호 지정되었다. 또한 중요민속자료 198호인 이 홍성조응식가옥(洪城趙應植家屋)을 이루고 있는 부속문화재로 안채(중요민속자료 198-1), 사랑채(중요민속자료 198-2), 행랑채(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8-01 10:37 삼당시인(三唐詩人) 손곡(蓀谷) 이달 삼당시인(三唐詩人) 손곡(蓀谷) 이달 모든 장애물로부터벗어날 수 있는밝은 빛을 찾고 있었네맑은 길을 걷고 있었네몸의 기운을올바르게 지탱하여바른 어안에 물러남 없네곧은 뿌리는 굽힘을 않네언제나주의 깊은 마음그 마음의 표식은불러들이고 부여잡는 것무엇보다도 먼저고요히 숨을 쉬고 나서한恨 서린 강물을 흘려보내고다시 부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네 *어안 : 정신 이달(李達)은 조선조 중기 선조 때의 시인이다. 본관은 신평(新平)이고 자는 익지(益之)이며 호는 손곡(蓀谷)이다. 동리(東里) · 서담(西潭)이라는 호를 쓰기도 했다.홍주(지금의 홍성)에서 매성공(梅城公) 이기의 후손인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7-25 10:12 물은 하나가 되어-천주교 홍주순교성지를 둘러보며 물은 하나가 되어-천주교 홍주순교성지를 둘러보며 하늘로부터의 목소리가땅의 울림으로 바로 서기까지두드려 얻은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네한낱 숨결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도백발의 빛나는 면류관을 쓰고어둠을 지키는 일에 나서고 있네홍성천의 물과월계천의 물은 언제나 하나가 되어말씀으로 흐르고 있는 이 자리212명이 피어올린 순교의 꽃이송이송이 영원한 생명 안에 들고 있네견실한 열매를 위한순정한 자양과 진리로새벽을 고하는 종소리가 울리나니지혜를 제쳐두고 어찌 진주를 캐겠는가숨은 일도 이제는 온유한 반석의 빛발의 등불이요 길의 횃불로내 나라 내 고장이 가는 발걸음좁은 문으로 걸어가리니두 물이 하나로 흘러내리듯현양*하는 땅을 갈아 거멀못이 되었네*현양顯揚: 이름이나 지위 따위를 세상에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7-18 13:12 오서산烏棲山 정암사淨巖寺 종소리 오서산烏棲山 정암사淨巖寺 종소리 마음을 한 곳에 모은다고 해서 고요함에 드는 건 아니지요 어느 하루 덜어내고 덜어내어 마음 텅텅 비우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허공과 같은 텅 빈 마음 텅 빈 하루를 맞게 되는 것이지요 오서산 깊은 골짜기 물은 여전히 소리하여 흐르는 것이고요 이 마을 저 마을 사이 흐릴 대로 흐려진 물을 소리 내어 숱하게 불러내고서야, 눈은 있는데 보지 못하는 사람들 틈에서 텅 빈 마음을 모으고 모으고서야 아우성처럼 오서산 정암사의 종소리 울려 퍼지는 것 아니겠어요? 오서산 물소리 소리하여 흐르고 흘러 속을 텅 비워놓은 정암사의 종, 그 소리가 울리고 울려옴에야 나를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마음이 아래위로 담산리 마을을 이루고 그 마을이 바로 하늘을 닮아 맑고 맑은 것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7-14 14:02 대교리 석불입상 대교리 석불입상 사람과 사람 사이나만의 비밀이라 여겨지는 것하나쯤 털어놓는다면가까워질 수 있는 것일까때로 아프게 깨닫는 것슬픔을 털어놓는다고 해서월계천月溪川과 홍성천洪城川이 만나듯마음 크게, 서로 모을 수 있을까영혼과 영혼을 모아서로의 비밀을 공유한다면귀담아 들어볼 만한 이야기처럼이미 비밀이 될 수 없는 것비밀이 없다는 것은재산 하나 가지지 않은 채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처럼시무외인施無畏印,마음의 평안을 맞을 수는 없을까* 시무외인施無畏印,: 부처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하여 베푸는 인상으로 오른손을 가슴이 붙이고 왼손을 손바닥이 보이게 들고 있는 모습 흔히 광경사지 미륵불이라고 불리는 이 석불은 미래에 나타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7-08 17:39 매화 한그루-남당 한원진 매화 한그루-남당 한원진 길은 오직 하나옆길은 있으나보거나, 보이지 않으니앞으로 가는 길이어찌 굽을 수가 있겠는가암향부동*의 이 향기물결 출렁임 속에서도갯바람에 온몸을 흔들리면서도댓섬*의 시누댓잎늘 푸른 까닭이야 모르겠는가수사문설*임에야햇살 항상 밝고 맑으니남당* 앞 푸른 물결조차출렁이는 게 조심스럽다아니, 부끄러움이 된다오늘 하루 텅 비우고마음 덜어내고 덜어내서영혼까지도 함께 찾아 나서야이룰 수 있는 길, 눈을바로 뜬다면 향스럽지 않겠어요* 암향부동(暗香浮動): 그윽한 향기가 은은히 떠돎* 댓섬 : 홍성 남당리 앞의 죽도(竹島)* 수사문설(守師門說): 스승의 학설이나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정당하여 의문이나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6-26 13:28 말무덤(馬塚 )앞에서 말무덤(馬塚 )앞에서 옛날 쏜 살보다 훨씬 빨리 달리는 애마愛馬가 있었고 사리事理보다도 성질이 무척이나 급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 쏜 살보다 빠른 말은 그보다 한 발 빠른 사람의 급한 성질에 의하여 목이 베어지고 목숨을 잃게 되었다 뒤늦은 사리 분별로 깨달은 사람은 애마의 죽음을 통곡하면서 커다란 말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무덤 앞에서 다시는 급한 성질을 부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고는 평생을 급한 성질과 싸우며 사리를 앞세워 나라의 큰 인물이 되었다 사람은 죽어 말무덤 위 한 그루 나무로 태어나 부드럽게 말을 어루만지면서 조금조금 큰 나무가 되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그늘 삼아 쉬어가면서 성질보다 사리로 살아가라면서 바람을 불러 가지를 흔들어 보았지만 사람들은 쏜 살보다도 빠른 한 마리 말조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6-19 13:26 빼뽀저수지에서 빼뽀저수지에서 물낯이야언제나 잔잔하고 싶었지먼 산이 물속에 내려와하늘을 깔고 앉아 있다고몸을 내린 하늘까지 흔들어 댄다고물낯을 탓할 일이 아니다바람은 짐짓 물가의 솔숲에제 몸을 숨겨자꾸만 솔향을 뿜어댔지만물낯에 떨어지는 것은 매양솔향이 아니라빛바랜 솔잎일 뿐흔들리는 하늘까지 찢어 놓는다언제나 잔잔하고 싶었지내장까지 속속히 드러내는빼뽀 저수지의 물낯을철없이 탓할 일이 아니다한 무리 바람이 연해 머물더니먼 산이 흔들리고하늘마저 흔들리고떠도는 구름마저 사라지자따스하게 내리는 햇살까지도갈기갈기 찢어 놓는다그러나 어인 일일까아무리 바람에 찢기더라도빼뽀 저수지의 물낯에는아무런 흔적도 없다산과 하늘과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6-12 17:12 구절암 마애불 구절암 마애불 슬픈 일이사구절양장의 굽이를 넘어서야극에 이르는 것, 비로소세상 언저리의작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을 뿐,높고 낮은 것은서로 기울어지고어렵고 쉬운 것이서로 어울려지고 나면세상은 살만 하지 않을까아름다운 것은추함이 있기 때문이라고선한 것은선하지 않는 것 때문이라고높지 않음에도 구불구불꺾이는 산길에 올라구절암 마애불 앞에서는오직 묵도만이 깊게 할 뿐이다밖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바다가 보일 정도로앞이 탁 트인,구절암 마애불의 맑은 눈길제 몸에 그은 상처의 선線으로묵묵부답, 부단의 정진주저할 수 있을까1998년 7월 25일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61호로 지정된 홍성 구절암(九節庵) 마애불(磨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6-05 14:22 파리장기념비(巴里長紀念碑)앞에서 파리장기념비(巴里長紀念碑)앞에서 불도 꺼졌다 켜졌다 하고밤과 낮이 수시로 돌고대양의 물결도일었다 잦아진다 하여어찌 함부로 넘본단 말인가백월의 봉우리에달이 올라 어둠을 내몰고산마루의 용봉은세상의 운무(雲霧)를 다스리는데어찌 몸 아껴 옹크리겠는가알고 몰라야지몰라서 모르면 안 되는 것일체의 길에서목숨을 내려놓으면힘 드는 것이란 하나도 없다심지가 곧으면촛불도 바로 서서 밝는다나라의 품격이란백성의 굳센 마음자리로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1919년 3·1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의 뒤를 이어 1919년 3월 말 한국 유림 대표 137인이 프랑스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 국제적으로 한국 독립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5-22 14:45 보개산(寶蓋山)에서 보개산(寶蓋山)에서 보물은 말하지 않는다스스로 뽐내지도 않는다감투* 앞에서도, 보살* 앞에서도곰보* 앞에서도, 사랑 앞에서도결코 자신을 보물이라 말하지 않는다보물은 천년을 산다거북이와 같은 목숨으로말처럼 내닫더라도가진 빛을 퇴색하지 않고시들지도 아니한 꽃으로 피어난다귀인의 목에 걸려 있거나도둑의 서랍 속에 누워 있더라도좀처럼 기쁨이 넘치지 않게얼어있어도 녹지 않는, 보물은차라리 태양을 희롱하는 꽃보개산 곳곳에는보물들이 숨겨져 있다세상의 흔하지 않은 보물들을아무도 모른다, 수천의 무게로덮여있는 보물이 안 보이는 까닭을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인 금북정맥은 남으로 솟구쳐 청양 백월산에서 북서진하여 가야산을 빚고 서산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5-15 14:46 처음처음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