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삼만茅山灣에서
상태바
모삼만茅山灣에서
  • 구재기 시인
  • 승인 2014.09.2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63>

아무런 생각 없이
한 몸의 완전을 이루듯이
흐르는 물을 막아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맑고 깨끗함을 도모하는 게 아니다

흐르는 물은
그 근원에 비추어서
애당초 텅 빈 고요함으로
분별없이 뒤로 하는 까닭에
모두의 마음에 경전이 되는 것

모산만 갯벌에는
무성한 띠풀 사이사이로
부르지 않아도 먼저 와 닿는
어머니 같은 거룩한 온기
그 자궁 속 같은 피안이 있거늘

어떠한 일에 걸림 없이
갯펄에 스며든다 하더라도
별빛 싣던 밤, 그 초연한 마음에
한낮의 슬픔을 놓아, 지금
출렁임마저 잃고 잊지 아니한가

 

 

 

 

 


홍성군은 천수만(淺水灣)과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의 길이는 약 13.65km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지형이 리아스식 해안(rias式 海岸)으로 해안선의 굴곡이 복잡하고 만이 많은 해안의 형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홍성군은 좁은 범위에 한정되어 있어 오히려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해안지형은 간석지(干潟地)이다. 특히 하천의 만입부 등은 외해에 드러나지 않아 파랑(波浪) 에너지가 미약하지만 간석지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그런데 간석지 해안의 가장 내륙 쪽 염생(鹽生) 습지군락을 중심으로 대규모 간척사업(干拓事業)이 이루어지면서 최근 10년간 해안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바로 모산만 하구를 비롯한 홍보간척지구(洪保干拓地區)의 대규모 방조제 공사였다.

이곳에는 0.05㎢의 작은 무인도인 모산도(茅山島)가 있다. 현재는 홍보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고 말았다. 담수호 조성을 목적으로 시작된 이 홍보지구 방조제 공사는 총사업비 1,586억원을 투입, 1991년 착수하여 2000년에 보령방조제를, 2001년도에 모산도를 중심으로 한 홍성방조제가 각각 완공함으로써 29백만㎡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해졌고, 1,646㏊의 국토확장과 48㎞의 해안선을 단축하였으며, 담수호 주변 저지대 농경지(1,070㏊)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배수개선과 영농편의를 위한 경지정리 사업시행으로 기계화 영농기반 조성을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방조제가 조성되었고, 수질악화 문제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당초 이곳에는 만입지(灣入地)를 중심으로 간석지들이 발달하였다.

간석지란 밀물 때에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개펄을 말한다. 해양에 접하는 만입부(灣入部)에는 파도의 작용에 의하여 모래가 많이 퇴적하여 해안 지형이 형성된 사빈(砂濱) 및 사구(砂丘)와 같은 해안퇴적지형이 일부 발달되어 있었다.

 

 

간석지는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는 연안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에 퇴적율이 비교적 높은 퇴적 환경 중의 하나이다. 특히 주변지형 퇴적물의 공급량 에너지 환경들의 영향으로 매우 다양한 퇴적상을 보이며 퇴적물의 입도 분포는 조류(潮流) 파랑(波浪) 등 그 지역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간석지는 또한 육상과 해양 생태계가 접하는 곳에 있어서 완충작용을 할뿐만 아니라 연안생태계 모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해양생물들이 산란 및 성장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영양분이 풍부하고 혼탁도가 높아 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간석지이다.

또한 오염물질을 일시적으로 수용하고 분해시켜 정화시킬 수 있는 자정능력(自淨能力)까지 가지고 있다.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석지를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할 것이다.
- 참고 : [인터카페. http://cafe.daum.net/shb114kr의 ‘해안지형’]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