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조류탐사박물관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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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조류탐사박물관의 새
  • 구재기 시인
  • 승인 2014.10.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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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기 시인과 함께하는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64>

새는 어디에서건
멈춘 자리를 바라지 않고
어느 때고 바람이 지나는 자리
지나간 자리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제 길을 간다, 허공에 매달린 새여

맑은 눈은 점점 밝혀가며
열린 귀를 더욱 크게 열며
어떠한 아픔에도, 날개를
힘없이 파닥이는 일이 없다
끝없이 허공을 날아가는 새여

무슨 진리라도 구하려는 것인가
마음에 틈이 없으면
찬란한 오색구름 가운데서
날아가는 것이 모두인 너는
네 목소리 스스로 들을 수 있으려니

풀꽃 어린 싹이
왕성하게 움트듯, 힘차게
날개를 펼치면서도
바람을 거슬리지 않는 새여
허공이 허공인지조차도
알려하지 않는 새여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위치하고 있다. 부지 9133㎡에 건축면적 1466㎡로 건축되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과학관의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함께 기획전시실, 관상조류 전시실 등 살아있는 새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공간과 기획 전시실로 꾸며져 있고, 2층은 천수만 전시실, 상설 전시실은 물론 한 박물관 형태로 매우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관, 영상관 및 천수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3층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야외전망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과학관의 도움을 받아 탐조 및 교육이 가능하다. 천수만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와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음은 물론, 조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특히 궁리포구와 연계한 조류 관찰 공원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린이와 청소년의 현장체험이 가능한 자연생태 체험학습 공간으로 꾸며져 우리나라 철새 정보와 조류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한 테마과학관이라 할 수 있다.

과학관 출입구 앞에 이르면 먼저 시조새가 맞아준다. 새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시조새를 실물크기(시조새의 실물 크기는 20~50㎝)의 8배로 확대하여 모형을 설치하였다. 원래 시조새는 독일 남부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1억 5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획전시실만 살펴보더라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새들을 박제하여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 그대로의 모습으로 연출한 공간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로부터 기증을 받아 박제한 것으로, 입구에는 바위 위에 앉아 먹이사냥을 준비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두 마리가 박제되어 있고, 기획전시실 안에는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까치, 청머리오리, 덤불해오라기, 조롱이, 참새, 쇠백로, 원앙, 멧비둘기, 직박구리, 황로 등 총 13종 26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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