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를 찾습니다
“이 사람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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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용사를 찾습니다
“이 사람을 아시나요”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4.06.1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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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씨 부친 이용운 대위 제7사단 3연대 소속
정부 외면에 분통… 백석산 용사 직접 찾아 나서




경기도 수원시에 살고 있는 이상순(1943년생·장곡출신·홍성고 18회)씨가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부친 고 이용운(1912년 2월생) 대위의 참전동지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상순 씨는 아버지 이용운 씨의 유품으로 흑백사진 2장을 유일하게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본지에 보내왔다. 이 씨가 보관 중인 <사진 위>는 ‘한청홍성지방훈련소 제3기 졸업기념 단기 4283. 3. 3’이라 기록돼 있다. 단기 4283년은 1950년으로 이용운 씨는 38세의 나이에 국토방위를 위해 민간인경비대를 창설할 당시인 1950년 3월 3일 홍성에서 교육을 마치고 찍은 사진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온양신정호에서 4283. 3. 19’로 기록돼 있다. 이런 사진과 기록으로 볼 때 이용운 씨는 1950년 3월 3일까지 홍성에서 1차 훈련을 받은 이후 온양신정호에서 1950년 3월 19일 훈련을 받고 있었거나 훈련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이용운 씨는 1950년 8월 29일 소위로 임관해 전쟁에 참여했다. 병적기록부에는 1950년 9월 12일 육군 대위(군번 201906)로 진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용운 씨는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전쟁을 치렀고 1951년 12월 24일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상순 씨가 부친과 함께 참전했던 전우들을 찾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올해 103세다. 아버지가 당시로서는 비교적 많은 38세라는 나이에 경비대 창설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당시 20살에 참여한 분이 계시면 지금 85세다. 더 늦으면 생존한 분도 계시지 않을 것 같고 혹시 사진에서는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같은 사진을 가지고 계시거나 이 사진을 보면 기억하실 분이 계실까하는 절박한 마음에서”라고 전했다.(연락할 분이 계시면 전화 010-3719-4064 이상순 씨나 홍주신문 편집국 041-631-8888로 하면 됨)

이상순 씨는 “정부에서는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기록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데 인색하기 짝이 없다. 6·25한국전쟁에서 전사했고 전투기록도 있는데, 서훈은 고사하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시절에서야 ‘국가유공자증’ 한 장만 달랑 주었을 뿐이다. 참전용사에 대한 서훈 등을 신청하면 공적입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못한다. 사실 서훈이 문제가 아니라 전사자에 대한 명예의 문제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로만 할 뿐이다. 자유와 평화를 지킨 호국영웅이란 글자가 무색하다”라며 정부의 무관심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상순 씨의 부친 이용운 대위가 소속했던 국군 제7사단은 단기 4284년(1951년)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양구 북방 901고지 및 883고지와 백석산 일대 피의능선 전투 등에서 완강히 저항하는 북한 괴뢰군 제12사단과 32사단을 완전히 섬멸시킴으로써 백석산을 확보하는데 성공, 백석산지구 전투사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부대다. 이용운 대위가 속했던 3연대는 1950년 10월 20일엔 평양을 점령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2월 24일 백석산일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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