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게 양심과 정의·신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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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게 양심과 정의·신뢰는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5.11.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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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3일로 예정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1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에 출마할 기존정치인이나 정치 신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표밭을 일구고 있다. 또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다. 우리는 또 흔한 그들의 말들을 녹음기에서처럼 듣게 됐다. 국민들을 향해 유권자들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거나 ‘이번만큼은 나에게 기회를 달라’는 기본이고 ‘국민의 뜻에 따라’든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시대적 대의에 따라’ 또는 ‘마지막으로 고향주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헌신 봉사하고자’ 등등의 말들이다. 또 이렇게 화려한 말에 우리는 속게 될 것이 뻔하다. 드디어 속아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속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또 속게 마련이다. 그리고는 시간이 흐르면 후회를 하고 욕을 한다. 이를 반복하면서도 전혀 낌새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속성이 그런가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정치인이란 국회의원만은 아니고 정치에 관련되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중앙이나 지방을 막론하고 국민과 유권자들의 표에 의해 선출되는 대부분이 넒은 범주에서는 정치인에 해당할 것이다. 중앙정치나 지방정치에서 잘, 그리고 곧은 시선으로 살펴보면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양심도 있고 상식도 있으며 정책적 마인드도 있어 보인다. 성격이나 스타일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도 가지고 있다. 또 불의에는 참지 못하는 정의감도 충만하고 인성도 바르게 보인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시장·군수, 시·도의원, 시·군의원 등을 하면서는 차츰 초심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중앙이나 지방이나 정치인이라는 직업을 즐기거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서 선민의식을 갖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되는 듯하다. 선거에서 당선되는 과정이 힘들고 인내해 왔지만 당선되고 난 후에는 우쭐해지거나 거만해지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적당히 권력과 타협도 하게 되고 언론과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고 일반의 국민들이나 유권자들과는 스스로, 그리고 서서히 벽을 쌓아가며 다분히 편의주의다.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은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을 강하게 펼치지도 못하게 됨으로써 현실적인 장벽을 실감하게 되고 힘 있는 정치인의 눈치를 보게 되는 듯 변한다.

가는 권력이 있으면 오는 권력이 있게 마련이다. 일단은 힘 있는 권력, 오는 권력에 붙어야 생존확률이 높다. 생존을 위해 약속을 하고,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달콤한 공약이란 걸로 일반의 국민이나 주민들을 달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정으로 몸을 낮추고 국민이나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양심과 상식, 정의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지역의 리더를 보고 싶다. 지난 선거에서의 반성과, 또 다가오는 선거에 거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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