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관련 분야는 자신있다고 생각. 의원들 지역활동에 최대한 조력할 것"
1982년 고교졸업 직후 공무원 세계에 몸을 담은 오준석 의회사무국장은 예산통이다. 직전 근무지가 회계과였던 오 국장에게 군의회가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의회전문위원으로 2년 6개월, 사무과장으로 1년 6개월의 의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실무영역에서 부족한 점을 제대로 보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의회와 집행부간 교량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행정은 공무원이 해야하고 의정은 의원들이 하는 것인데, 의원들이 일을 원활하게 잘 할 수 있도록 그 중간의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하는 것이 의회사무국장의 임무가 될 것이다. 의원들은 정치인이지 행정가가 아니기에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예산업무를 주로 봤으니 예산관련 분야에서 의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의원들이 지역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
공무원 생활 초기에 오 국장은 주로 산업행정분야 업무를 맡았다. 1991년부터 시작된 본청 업무는 주로 예산관련 분야다. 숫자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봐야하는 업무다. 그래서일까 오 국장에겐 남모르는 시련이 있었다. 다행히 위암과 직장암은 완치됐고, 5년전 수술한 대장암의 완치판정도 얼마남지 않았다. 인간승리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현재 나는 대장이 없다. 몸속에 주머니를 달고 있는 상황이다. 소장이 위와 대장역할을 하면서 소화할 만큼만 소화시키고 대장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몸 상태다. 공무원생활은 잦은 야근, 불규칙한 식생활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데, 그만 암을 얻었다. 마지막 암인 대장암은 완치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장루장애인 4급판정을 받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병력을 털어놓는 오 국장의 모습은 의연했다. 의회 근무 당시 ‘의회사용설명서’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오 국장의 의회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남달랐다. 오 국장이 이끌 의회사무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