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8일 밤늦게까지 단일화협상 줄다리기를 거듭하며 4ㆍ11 총선 야권연대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양당은 12~14개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유력하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후보군이 우세한 서울지역은 경선에 유연한 입장이지만 경기지역의 경우 경선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난항을 겪던 협상은 이날 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담판'을 통해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홍성·예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대전 대덕이 새롭게 경선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해 관심이 쏠렸던 서울 관악을은 민주통합당 내 경선승자와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고양덕양갑(심상정 공동대표), 서울 은평을(천호선) 노원병(노회찬), 인천 남구갑(김성진) 선거구가 전략지역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원석 전 민중의소리 대표가 출마한 경기 성남중원도 전략지역으로 가닥이 잡혔다.
강성종 민주당 의원이 야권연대 지역으로 양보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의정부도 홍희덕 진보당 의원으로 단일화 할 가능성이 높다. 분구된 파주갑ㆍ을의 배분을 놓고는 양당 간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파주을은 통합진보당에 양보지역, 파주갑은 민주통합당 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갑ㆍ성북을, 경기 광명을, 과천의왕, 성남수정, 수원 장안, 인천 남동갑의 경선 여부도 주목된다. 영남권의 경우 부산 영도, 해운대기장갑, 울산 동구와 남구 을은 통합진보당 후보로의 단일화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남권의 경우 통합진보당은 광주 서구을과 전남 순천을 전략지역으로 요구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쟁점해결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호남권의 경우 단일화에 상관없이 비례대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 후보들이 총성을 완주토록 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당은 총선 공동정책으로 △4대강 사업 국정조사 △권력형 비리사건 국정조사 및 특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비정규직 사용제한 강화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최저임금 평균임금의 50% 이상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재벌 중심의 독과점체제 개혁 △종합편성채널 정책 재정립 및 국정조사 △남북 화해협력 추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