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피해 매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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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피해 매년 증가 추세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7.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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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95억 원 혈세 투입하고도 매년 계속 증가해
과수화상병 연구결과 없어… 농가 1338억 원 피해 양산

‘과일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과수화상병’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추세다. 올해에도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6년부터 약 9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과수화상병 관련 21개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나 결과물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국민의힘, 사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과수화상병 관련 연구를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총 94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1개 과제를 수행해오고 있으나 과수화상병 피해는 오히려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서 과수화상병 관련 연구를 시작한 2016년에는 피해농가수 17개, 피해면적은 15.1ha에 그쳤지만, 지난해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피해농가수는 744개, 피해면적은 394.4ha로 2016년 대비 각각 무려 43.8배, 26.1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과수화상병 피해 손실보상금도 1338억 원이 지급됐을 정도로 과수농가의 피해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2015년 다음 해인 2016년부터 과수화상병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21년 현재 21개 연구과제 중 연구 기간이 끝난 4개 과제 외에 나머지 17개 연구과제는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책은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홍문표 의원은 “농촌진흥청의 과수화상병 연구과제 21개 중 9개는 우리나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지 5년 만인 2020년부터 시작했고, 7개는 올해부터 연구가 시작됐다”며 “농촌진흥청의 뒤늦은 연구 시작과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 투입에도 아직까지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연구 결과라는 것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을 당시부터 연구를 시작했어야 했다”며, “농촌진흥청의 뒤늦은 결정과 지지부진한 연구 진행 상황이 과수화상병 확산과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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