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흙냄새 없고 단단하고 식감 좋은 육질 뛰어나
다음달 8일 ‘제2회 남당항 바다송어 축제’ 개최 예정

서부면 남당항을 대표하는 명품 특산물로 ‘새조개’와 ‘대하’에 이어 ‘바다송어<사진>’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남당항 어민들은 그동안 새조개와 대하 등 기존 특산품과 제철이 겹치지 않는 특산품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남당항에서는 1월부터 3월까지 ‘새조개’, 9월부터 12월까지 ‘대하’가 출하되는데 지난 2020년부터 4월부터 6월까지는 바다송어가 출하되고 있다. 남당항 어민들은 4월에서 6월까지가 제철인 바다송어가 남당항의 주요 특산품이 된다면 어민들의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바다송어는 비린내도 없고 흙냄새가 없으면서도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아 출하가 시작된 지난 2020년과 지난해엔 광어나 우럭보다 손님들의 호응이 좋았다”면서 “바다송어가 남당항의 새로운 지역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노르웨이산 연어의 수입량이 줄어들어 이를 대체할 대안으로 각광받는 바다송어 관련 문의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아직 남당항 이외의 주문량을 소화할 만한 출하량을 갖추지 못해 고사하고 있지만 그만큼 바다송어가 고급어종이라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당항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제2회 남당항 바다송어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새조개축제’나 ‘대하축제’ 등 남당항을 대표하는 축제들의 기간을 단축해 진행하는 대신 하루하루 배정될 예산을 늘려 남당항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더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지난 23일 결정했다.
정상운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바다송어 축제는 기간은 짧은 대신에 강렬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축제를 마쳐도 다음달 25일부터 5월 30일까지는 계절 수산물 판매 기간으로서 판촉 행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의 바다송어 양식은 민물송어를 바닷물에 적응시키는 순치 과정을 거쳐 양식한다. 순치 과정에서 많은 치어들이 바닷물에 적응하지 못하고 개체가 유지되지 못하는 등 순치 과정에서 가능한 한 많은 개체가 바닷물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양식의 어려운 점이다.
남당항에서는 지난 2020년 순치 과정에서 90%가량의 개체를 유지하는 등 가시적인 첫 성과를 이뤄냈고 지난해에는 순치 과정에서 99.5%의 개체를 살려 효율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20여 톤의 바다송어를 출하해 ‘제1회 남당항 바다송어 온라인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음해인 2023년에는 규모를 늘려 올해의 3~4배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내년부터는 전국에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노르웨이산 연어 대신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번 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남당항 별미 바다송어회 한 접시 맛보는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