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농심을 보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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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농심을 보듬어야.
  • 서안철(천수만사업단장)
  • 승인 2012.07.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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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세계 도처에서 일어난 각종 기상이변은 우연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변화의 증거임이 분명한 것 같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과학자들은 과거 1000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기록될 최근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기상이변들에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으며, 최소한 극단적인 폭우와 이상고온 현상은 사람이 만들어낸 온난화와 관련이 있음이 명백하다고 네이처 기후변화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사상초유의 폭우를 비롯하여 14차례의 기상이변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겪었고 일본 역시 기록적인 폭우를 겪은 반면 중국의 양쯔강 분지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말라붙었다. 2010년 한 해 동안 러시아 서부지역은 수백년만의 폭염을 기록하고 파키스탄은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최근들어 극심한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농심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거북등처럼 갈라진 저수지와 논바닥과 뿌옇게 먼지가 날리는 밭고랑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충청권은 3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5월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내 저수지는 모두 900여개로 이 중 200개 정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고 나머지 700여개는 충남도내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었지만 극심한 물 부족으로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서는 가뭄극복과 모내기를 위한 영농급수를 위해 가뭄해소시까지 전직원들이 6월 7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충남지역의 5월 강우량은 지난해의 10%에 불과하고 홍성, 보령, 청양지역의 경우 지난달 강우량이 15㎜ 안팎에 불과했다. 이는 1978년 10㎜이후 34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저수지의 저수율이 40%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천수만사업단장, 지역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홍성군 서부면 일대의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어사소류지등 가뭄현장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하고 한해극복을 위한 긴급대책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서안철 단장은 지난 달 21일 현재 서산A지구 간월호의 저수량이 40%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농업용수로서의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염도를 측정하여 수질관리를 하고 있는 등 가뭄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설명하였으며,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하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양수기를 설치하고 하천굴착 등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여 특별관리는 물론 정부 관련부처와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가뭄극복을 위한 3대 운동(저수, 절수, 용수개발)을 실시하고 있음을 천명하였다.

천수만사업단에서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기상상황과 급수애로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지답사를 실시하여 현장에서 가뭄관련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등 영농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여 농민들의 마음에 단비가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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